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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신고만족도 '꼴지에서 1위로' 부산 동부경찰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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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2신고만족도 '꼴지에서 1위로' 부산 동부경찰서 비결은?

    만족도 꼴지였던 동부경찰서, 석 달 만에 전국 1위 노려
    무료 설문조사 서비스로 1천600명 대상 직접 설문조사
    얼굴 담긴 '모바일 명함' 만들어 신뢰도 재고


    부산 동부경찰서가 제작한 '모바일 명함'. (사진=부산 동부경찰서 제공) 확대이미지

     

    부산의 한 일선경찰서가 지역 최하위권이던 112신고 관련 치안만족도를 불과 석달 만에 전국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온라인 무료 설문조사를 이용한 자체 만족도 조사와 모바일 명함 제작 등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은 결과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지난해 치안 성과 지표인 '치안고객만족도' 결과를 받아들고 깊은 실망과 고민에 빠졌다.

    줄곧 중위권을 유지하던 112신고분야 만족도가 부산지역 15개 경찰서 중에 최하위권인 14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12신고분야 만족도는 신고처리 과정과 결과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로 특히 일선 경찰서나 지구대, 파출소 등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 중 하나다.

    치안 만족도 개선 방안을 고민하던 동부경찰서 생활안전과 장예태 경사는 특별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온라인 검색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설문조사 서비스를 이용해 신고자를 대상으로 직접 만족도를 조사하기로 한 것.

    장 경사는 지난 1월부터 1천600여 명의 112신고자에게 문자로 설문지를 보냈고, 그 결과 350여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특히 아쉬웠다는 응답이 나온 부분은 즉각 개선할 수 있도록 상부에 보고했다.

    또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 163명의 실명과 얼굴이 담긴 '모바일 명함'을 만들어 신고자에게 문자로 전송해 신뢰를 높이기 시작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동부경찰서의 112 신고분야 만족도는 불과 석달 만에 부산지역 1위를 차지했다.

    또 비교대상인 전국 5대 광역시 145개 경찰서 중에서도 수위를 다투고 있다.

    부산지역 일선 경찰서는 동부서의 성공사례를 참고해 앞다퉈 자체 설문조사와 모바일 명함 제작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장 경사는 전국 단위 만족도 조사에서는 일선경찰서가 평가 점수나 순위만 나올 뿐
    어떤 점을 개선해야하는지 알 수 없어 직접 만조도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 경사는 "전국 단위의 치안고객 만족도 조사에서는 일선 경찰서나 지구대 등이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직접 설문조사를 할 방법을 찾아냈다"며 "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치안 활동을 위해 앞으로도 고민과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일선 경찰의 작은 아이디어가 경찰의 이미지를 재고하고 민원 만족도를 높이는 계기로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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