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에 참가한 한국GM 근로자들. (사진=김민성 기자)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한국GM 군산공장 근로자 생존권 보장과 사회 양극화 해소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전주 도심에서 개최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전북소상공인 연합회를 비롯한 도내 25개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오후 3시 전북도청 앞에서 '전북민중대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해고는 살인이다', '군산시민 다 죽는다', '비정규직 철폐'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경찰 추산 800여명, 주최측 추산 1200여 명이 모인 이날 집회는 공동 개회사와 문화 공연, 결의문 낭독, 행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무대에는 노병섭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박흥식 전농 전북도연맹, 이세우 전북녹색연합 대표 등이 올랐다.
노병섭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공동 개회사를 통해 "한국GM이 지난 설을 앞두고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했다"며 "힘있게 연대 투쟁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은 "공장 폐쇄 결정 이후 노동자들은 한숨과 눈물로 명절을 지샜다"며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에 희망의 싹이 아닌 생존권 투쟁에 나서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존권 쟁취를 위해 하나 돼서 싸움을 전개하면 우리에게도 생존권의 꽃마을이 열릴 것이다"며 "함께 승리할 그 날을 위해 서로를 믿고 투쟁해서 쟁취해 내겠다"고 했다.
이들은 오후 4시 30분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사로 행진해 결의문을 전달한 뒤 집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