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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무처 "김기식 비서 9→7급 초고속 승진 아냐"



국회/정당

    국회사무처 "김기식 비서 9→7급 초고속 승진 아냐"

    • 2018-04-11 14:55

    "8급 자리는 작년에 신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비서를 초고속 승진시켰다는 의혹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초고속 승진에 대한 사실 관계가 맞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9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기식 원장의 여성 인턴 비서는 황제외유에 수행한 후 2015년 6월18일 9급 비서로 사무처에 등록이 됐다"며 "6개월 만인 2016년 2월10일 7급 비서로 승진등록됐다"고 고속 승진 의혹을 제기했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의 경우는 자신의 트위터에 "재수 있는 여자는 침대 넘어져도 승진하는 꼴"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출장승진'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인터넷 상에서도 공무원들의 평균 승진 기간과 비교되는 글들 일색이다. "9급에서 7급까지 시험없이 가려면 20년 전후가 걸린다"는 식이다.

    그러나 막상 국회 내부의 반응은 다르다.

    국회 보좌진들의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인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10일 "국회의원 보좌진이 일반직도 아니고 별정직에 언제 짤릴지도 모르는 그런 위치에 있는데 왜 계속 일반직이랑 비교를 하는 거냐"는 글을 비롯해 이번 논란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국회 보좌진들의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인 '여의도 옆 대나무숲' 에 올라온 글(사진=페이스북 캡처)

     

    특히 그 시절에는 8급 자체가 없어서 9급에서 7급이 고속승진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국회 사무처 측에서도 "8급 비서직은 작년에 신설됐다"고 확인했다.

    사무처 관계자는 "국회의원 비서의 승진과 관련해서는 별정직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따로 규정을 두고 있지 않으며 국회의원의 결정에 따른다"고 밝혔다.

    9급에서 7급 승진은 초고속 승진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 비서진들 인사 문제를 뻔히 아는 한국당에서 '고속 승진' 운운하는 것은 전형적인 여론선동이라는 지적이 많다.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이 밖에도 "꼭 '여비서와 둘이', '출장 다녀와서 고속 승진' 이런 프레임 만드셔야했나요?" 등의 성난 코멘트들도 쏟아졌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매번 '여비서'라는 명칭으로 이상한 사람들의 야릇한 상상에 동원되는 직업군이 되는것 같아 불쾌했는데, 오늘은 같은 건물서 얼굴 마주치며 일하는 의원이 '여비서'를 그렇게 이용하셨네요. 오늘도 미투 대책을 논의하고 고민했던 이 직업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모야당 대표와 공인된 매체가 대놓고 성희롱을 해도 참아내야 하는 직업이 되었네요"라는 개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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