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세월호 보상금, 해선 안 될 거짓말이었다"



방송

    "세월호 보상금, 해선 안 될 거짓말이었다"

    박주민 의원 "중차대한 정책이 최순실 머리에서?…손에 땀이 난다"

    (사진='외부자들' 방송 화면 갈무리)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계속된 거짓말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유가족 보상에 대한 박근혜 정부와 당시 여당의 거짓 선동을 "굉장히 질 나쁜 거짓말이었다"고 질타했다.

    10일 밤 방송된 채널A 시사 예능 프로그램 '외부자들'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기 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짓말을 토론 주제로 다뤘다. 이날 특별출연한 박 의원은 "저는 굉장히 질 나쁜 거짓말 관련해 하나 떠오르는 것이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세월호 가족분들이 굉장히 많은 보상을 받았다', 이것을 정치인들이 카톡으로도 돌리고 했던 일이 있다. 관련 부처인 해수부는 보도자료를 두 번 낸다. 오전에 ('세월호 희생 단원고 학생 배상금 4억 2천여만원' 보도자료를) 한 번 냈다가 기자들 반응이 시원찮으니까, (오후에 '세월호 단원고생 배상·위로금 7억 2천여만원 추산'이라고) 개인이 돈을 들여서 들었던 보험금까지도 합쳐서 액수를 발표한다."

    그는 "그래서 가족분들이 마치 엄청난 돈과 보상을 받았다는 듯이 (여기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폭식투쟁 이런 것도, 단식하시는 가족분들 앞에서 피자 시켜먹고 햄버거 시켜먹고…"라며 "정말 해서는 안 되는 거짓말이었는데, 그런 거짓말을 했던 부분이 저한테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방송에서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세월호 참사 당시 11차례 정도 실시간 보고를 받았다. 그 실시간 보고를 받은 것에 기반하여 적절한 지시를 했다. 그래서 집무실이 아니라 관저에 있다 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해 왔다"며 "그런데 이번에 검찰 수사 결과를 보니까 11차례 실시간 보고는 없었다는 것이잖나"라고 지적했다.

    "(참사 당일) 오전에 보고서 쭉 들어왔던 것 한 번 출력해서 테이블 위에 그냥 올려놔 주고, (박 전 대통령이) 봤는지 안 봤는지 모른다, 그냥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는 것이다. 오후에도 쭉 들어온 보고를 모아 한 번 출력해서 테이블에 올려놔 줬다는 것이 보고라는 것이다."

    이어 "참사 당일 (청와대의) 외부 방문자가 없었다고 하다가 결국에 차차 드러나니까 간호장교와 머리해 주는 사람이 방문했다고 했는데, 최순실이 있었다는 것 아닌가"라며 "최순실이 방문해 소위 말하는 '문고리 3인방'과 5명이 회의해서 중대본 방문을 결정했다. 중대본 방문은 그나마 박 전 대통령이 당시 했던 적극적인 활동이었는데 그것조차도 비선과 이야기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결국 드러난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출근 안 했다는 것…일을 안 했다는 것"

    이날 방송에서 동양대 진중권 교수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 전대통령의) 7시간(행적)에 대해 굉장히 많은 추측들이 있었잖나"라며 "누굴 만났느니, 거기 가서 뭘 했느니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드러난 것은 한마디로 이분(박 전 대통령) 출근 안 한 것이다. 일을 안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굉장히 중요한 사태인 것이, 보고를 했는데 전화를 안 받았다는 것 아닌가. 사람이 뛰어가 문을 두드려서 깨웠단 말이다. 그것은 바로 대통령이 연락이 안 된 것이다. 국가원수로서 직무유기도 이렇게 큰 직무유기가 없는 것이다."

    진 교수는 "두 번째는 최순실이 와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엄청나게 큰 것"이라며 "이걸 감추려고 국가안보실장부터 규정까지 찍찍 그어서 바꾸고, 나중에 총리가 (관련기록물을) 30년 봉인해버리고, 이것이 국가기관에서 총체적으로 일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형환 전 의원 역시 "최순실 씨와 세 명의 보좌관들이 회의해서 (박 전 대통령의 중대본 방문을) 결정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본다. 가장 큰 문제는 국가 운영을 국회 의원실 운영하듯이 했다는 것"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참모들을 모아놓고 물어보고 해야 하는데 그것을 안하고 참모들과의 (정례화된) 확대 회의만 주재하고는, 본인은 집무실도 많이 안 나가고, 행사 없을 때는 그냥 관저에 틀어박혀 있었다는 것이다. 최순실이라는 사람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소통할 수 없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박주민 의원은 "더 심각한 문제는, 세월호 참사처럼 국민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고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일이 생겨도 시스템이 그 모양이었으면 평상시에는 어땠겠는가"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냥 두세 사람(최순실·문고리 3인방)과만 이야기하고 계속 앉아서 보통 쉬고, 이런 식으로 국가가 운영되지 않았을까. 그러면 솔직히 너무 끔찍하지 않나. 그런 분(박 전 대통령)이 북한을 압박해서 마치 북한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처럼 이야기했따. 이 이야기와 아이디어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이냐. 제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할 때 제일 놀랐던 것이 최순실이 그렇게 북한이 곧 무너질 것처럼 이야기를 많이 하고 다녔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 박 전 대통령이 이야기했던, 이 중차대하고 민족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정책이 다 그 사람 머리에서 나온 것인가?"라며 "그런 상상을 하면 손에 막 땀이 난다"고 지적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