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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 울산대병원 병동 통합운영…노조 "인력축소 수순"



울산

    '경영악화' 울산대병원 병동 통합운영…노조 "인력축소 수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는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병원 병동 폐쇄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사진 = 반웅규 기자)

     

    지역 거점 종합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이 일부 진료과의 병상을 줄이고 병동을 통합해 운영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오는 12일부터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비뇨기과, 이비인후과, 감염내과의 병상 숫자를 줄여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경기 악화로 입원환자가 줄어들고 있는 진료과의 병상을 축소해서 다른 병동과 통합 운영해 경영효율을 꾀하겠다는 거다.

    이렇게 하면 기존의 전체 984개 병상을, 65개가 줄어든 919개 병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외래환자와 달리 입원환자가 감소하면서 병동 가동률이 79%까지 떨어졌다"며 "비효율적인 병동을 통합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1~2개월 뒤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다가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정상화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담당 간호사의 업무가 바뀌는 등의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이하 노조)는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시적인 경영악화를 확대 해석해 인력축소 빌미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병동을 통합해 운영할 경우, 입원환자들이 이동해야 하는 불편은 물론 의료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치료를 담당하던 간호사들이 다른 병동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노동강도와 스트레스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거다.

    김태우 울산대병원분회장은 "병원 경영진이 환자안전과 의료 질, 직원들의 노동조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을 내부 구성원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 기존의 병동 폐쇄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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