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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기식 '출장 동행 비서'는 인턴…업무보좌 맞나"



국회/정당

    한국당 "김기식 '출장 동행 비서'는 인턴…업무보좌 맞나"

    '출장 관행론' 여권 해명 적절성도 도마…바른미래당도 '사퇴 총공세'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9일 의원 시절 피감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출장을 다녀와 '갑질 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두 당 모두 김 원장에 대한 법적 고발 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기류다.

    특히 한국당은 김 원장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2015년 5월 외국 출장과 관련해, 당시 동행했던 여비서는 인턴신분이었다고 폭로했다.

    김 원장은 보좌진까지 출장에 동행한 것을 두고 '황제 출장'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해당 업무를 직접 담당하고 보좌했기에 수행토록 했다"고 해명했지만, '인턴' 비서를 업무 전문성을 가진 인력으로 보기엔 어렵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장이 지난 2015년 5월 9박10일 간 황제 외유를 다녀왔다. 미국 워싱턴과 로마, 스위스, 제네바를 다녀오는 황제외유 중에는 3천만 원이 넘게 들었다고 한다"며 "당시 함께 수행한 비서가 담당 업무를 하는 정책 비서라고 했지만, 함께 수행한 여비서는 인턴신분"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인턴은 엄연한 교육생으로, 그런 여비서를 업무보좌로 함께 동행했다는 것인데 통상 정책 업무보좌는 보좌관, 비서관급이 수행한다는 사실은 국회와 언론인, 국민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김 원장의 해명을 비판했다.

    그는 "이 인턴은 황제외유 수행을 한 이후 2015년 6월18일 9급 비서로 국회 사무처에 등록됐다"며 "그리고 6개월여 만인 2016년 2월10일 7급 여비서로 승진 임명, 변경 등록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비서에 대한 특혜 승진 의혹도 추가로 제기한 것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회의에서 '후안무치, 황제외유', '문재인 대통령은 사죄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김 원장에게 사퇴를 촉구하며 그야말로 총공세를 펼쳤다. 김 원내대표는 당 법률지원단의 검토를 거쳐 김 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경고도 내놨다.

    바른미래당 역시 김 원장을 비롯한 여권 해명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김 원장의 외유에 대해 국회의 관행이라고 했는데 이건 국회의원 전체를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형사 고발 뿐 아니라 김 원장, 이 사람이 해임되고 사법처리를 받을 때까지 정무위원들이 끝까지 따져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김 원장 건에 대해 청와대는 실패한 로비는 무죄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강간미수, 강도미수, 부정청탁 미수는 괜찮다는 얘긴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붕괴시키는 발언이며 더 이상 나쁠 수 없는 발언"이라며 김 원장에 대한 '부정로비 및 갑질사례 신고센터'를 당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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