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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봤다' SK, 챔프전 최장 8연패 위기 벗어날까



농구

    '희망은 봤다' SK, 챔프전 최장 8연패 위기 벗어날까

    '이쪽이야' SK 최준용(왼쪽)이 8일 DB와 챔피언 결정 1차전 1쿼터에서 상대 이지운의 수비 속에 노룩 패스로 동료의 슛 기회를 만들어주는 모습.(원주=KBL)

     

    뼈아픈 패배다. 역대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최장 연패 타이 기록에 이어 신기록 불명예를 안을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희망은 보인다. 연패 탈출은 물론 1999-2000시즌 이후 18년 만의 우승을 위한 가능성은 확인했다.

    서울 SK는 8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챔프전 1차전에서 90-93 석패를 안았다. 새 외인의 부진 변수에도 끝까지 추격했지만 1점 차로 뒤진 종료 3.9초 전 테리코 화이트의 마지막 슛이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012-2013시즌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와 챔프전까지 7연패 중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연패 사슬을 끊은 DB와 함께 역대 챔프전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이날은 새 외인 제임스 메이스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메이스(200cm)는 이날 전반에만 9개의 야투를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전반 기록은 고작 리바운드 1개였다.

    메이스는 전주 KCC와 4강 플레이오프(PO) 4경기 평균 23.8점, 10리바운드, 2.3도움 3점슛 1.8개를 기록했다. 시리즈를 3승1패로 마칠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에이스 애런 헤인즈의 부상 공백을 말끔히 지웠다.

    하지만 챔프전 1차전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로드 벤슨(206.7cm) 등 상대 골밑 자원에 밀려 이날 메이스는 3쿼터만 9점을 올렸지만 그게 전부였다. 4쿼터는 뛰지 않았다. SK는 결국 90-93으로 지면서 기선 제압이 무산됐다.

    그럼에도 경기 후 문경은 SK 감독의 표정은 그렇게 어둡지 않았다. 메이스 외에 다른 선수들이 분전을 해줬기 때문이다. 문 감독은 "메이스가 "내가 못해서 화가 났다"고 할 정도로 감정 조절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국내 선수들이 오히려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고군분투' SK 테리코 화이트(23번)가 8일 DB와 챔프전 1차전에서 상대 김태홍의 수비를 뚫으려 하는 모습.(원주=KBL)

     

    SK는 전반 메이스가 무득점에 머물렀지만 오히려 46-45로 앞섰다. 국내 선수들이 분전한 까닭이다. 여기에 테리코 화이트(192.5cm)도 제몫을 다했다.

    이날 SK는 1쿼터 시작과 함께 0-9까지 뒤졌다. 지역방어에 메이스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수비도 무너졌다. 그러나 이후 최준용의 잇딴 노룩 패스의 이은 속공, 김선형과 안영준, 화이트 등의 분전으로 1쿼터를 24-24로 마쳤다.

    외국 선수 2명이 뛰는 2쿼터도 마찬가지였다. 메이스의 야투 5개가 빗나가며 고전했던 SK는 최준용의 3점포 2방과 막판 김선형의 3연속 속공 레이업슛, 화이트의 버저비터 3점포까지 46-45, 1점 차 리드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김선형은 전반에만 상대 에이스 디온테 버튼과 함께 양 팀 최다인 11점을 넣었고, 최준용도 벤슨과 같은 10점을 올렸다. 메이스가 전반 무득점했지만 국내 선수가 용병급 활약을 펼친 것이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SK는 3쿼터 20점을 쏟아부은 버튼의 기세에 11점 차로 뒤졌지만 14점을 집중시킨 화이트와 7점의 최부경의 골밑 활약으로 종료 막판 1점 차 접전을 펼쳤다. 비록 종료 3.6초 전 체력이 떨어진 화이트의 슛이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DB와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문 감독은 "메이스만 평정심을 유지한다면 2차전은 해볼 만하다"면서 "반드시 원정을 1승1패로 마치겠다"고 다짐했다. 만약 SK가 1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도 진다면 8연패에 빠지며 역대 챔프전 최장 기록을 깨게 된다. SK가 반드시 이겨야 할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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