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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사상최악 배당 사고…직원들은 대규모 매도



금융/증시

    삼성증권, 사상최악 배당 사고…직원들은 대규모 매도

     

    삼성증권에서 사상 최악의 배당사고가 발생했다. 우리사주 1주당 1000원이 입금돼야 하는데 1000주가 입금됐다.

    또 현금 대신 주식으로 잘못 배당받은 일부 직원들은 이를 시장에 매도하는 모럴 해저드까지 벌어졌다.

    삼성증권은 6일 우리사주 배당금 입금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실수로 현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당 1000원을 배당해야 하는데 1000주를 배당한 것이다.

    삼성증권의 전날 종가가 3만9800인 점을 감안하면 1주당 3980만원을 지급한 셈이다.

    지난달 말 기준 우리사주 주식은 283만1620주에 달한다. 1주당 1000주씩 배당이 됐다면 28억3000만주 가량 배당이 된 셈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는 112조6985억원이다.

    삼성증권은 잘못 입력된 주식입고 수량을 즉시 정상화했지만 일부 직원들이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매도한 물량은 잘못 지급했던 물량의 0.18%인 501만 2000주로 파악됐다.

    배당금이 실수로 주식으로 지급된 사실을 알면서도 시장에 매도한 직원들은 30~40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500만주가 넘는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오전 한때 삼성증권 주식은 11.68% 급락해 3만5150원까지 떨어졌다. 또 변동성 완화장치(VI)가 수차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삼성증권은 전날보다 800원(2.01%) 하락한 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거래량은 2000만주에 달해 전날의 40배를 넘었다. 급락한 주식은 기관과 외인들이 매수했다.

    삼성증권은 "매도됐던 물량에 대해서는 시장에 영향이 최소화되는 방법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의 소송 가능성과 소속 직원들의 모럴 해저드 등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삼성증권의 자체 조치결과를 보고 검사에 착수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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