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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연대 없다" 승부수…'야권 대표'로 표심 단일화 촉구



국회/정당

    안철수 "야권연대 없다" 승부수…'야권 대표'로 표심 단일화 촉구

    安, 朴 시장 겨냥 "양보 받을 생각 없어"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며 두손을 힘껏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3일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자신을 '야권 대표' 주자로 규정했다. 현재 추세로는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에서 서울시장 선거가 펼쳐질 가능성이 농후해 '야권 표심'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안 위원장은 동시에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시장에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이에 한국당은 안 위원장의 '중도사퇴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출정식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에서 "저는 의사, 교수, IT 전문가, 경영인으로 성공한 경험을 서울시를 바꾸는 데 모두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을 겨냥해 CEO 출신인 자신의 전문성을 차별화 지점으로 내세운 셈이다.

    안 위원장은 선언식 후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에 대한 평가를 묻자 "7년 전에 (박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양보했던 게 사실이고, 그때는 잘 할거라고 믿었다"며 "그런데 7년간 서울은 제대로 변화해야 할 시기를 많이 놓쳤다"고 박 시장을 정면 겨냥했다.

    그러면서 "제가 다시 (서울을)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로 나섰다"며 "서울시의 예산이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쓰였는지 시민들의 의구심이 있는데, 보다 투명한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자신이 박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조건 없이' 양보한 것을 명분으로 이번에는 박 시장에게 양보를 요구하는 이른바 '양보론'에 대해선 일축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지지자로 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안 위원장은 "저는 (박 시장에게)양보를 받아 뭘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며 "어떤 후보가 서울시를 혁신할 수 있을지 시민들이 판단해 줄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 전 지사에 대해선 "지금 서울에 살고 있지 않는 분이 갑자기 서울시장으로 나오는 건 서울시민에 대한 큰 실례"라며 "서울생활에 대한 이해라든지, 서울의 문제에 대해 고민을 갖고 있는 분이 나오는 게 상식 아니겠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략공천 대상인 김 전 지사가 서울에 연고가 없다는 최대 약점을 공략해 '야권 대표' 주자로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분석이다.

    안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야권 연대설'에 대해선 재차 부정했다.

    그는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거듭 말하지만 야권연대는 없다"며 "우리당은 기득권 양당과 싸워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게 하기 위해 태어난 정당이다. 기득권 양당은 우리가 싸우고 이겨야 할 대상"이라고 단언했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하는 입장에서 '야권대표' 이미지를 선점하는 동시에 표심에 의한 '1대 1' 구도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인위적인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에 발생할 역풍을 차단하는 동시에, 민주당과 한국당에 '기득권 프레임'을 씌워 바른미래당의 존재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즉각 보수표심을 두고 경쟁을 벌일 안 위원장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인 홍문표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위원장이 무슨 서울시에 경험이 있느냐. 또 정치에 그렇게 큰 무슨 경험이 있느냐. 시작만 했다가 결국은 그만두고, 그만두고 이렇게 오늘까지 정치가 이어져 왔다"고 안 위원장의 완주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또 한국당 후보로 유력한 김 전 지사에 대해선 "국회의원 3번, 경기지사를 2번 (역임)하고 그것도 수도권에서 했기 때문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고 추켜세웠다.

    정태옥 대변인도 논평에서 "본인(안 위원장)이 야권 대표후보라고 하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며 "이미 안 위원장은 여러 선거에서 상당히 검증을 받은 상태에서 신선한 것도 새로울 것도 없다"고 깎아 내렸다.

    한편,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리인을 통해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오는 5일에는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승강장을 방문하며 첫 행보에 나선다. '바꾸자, 안전한 서울로' 슬로건 내건 안 위원장은 지난 2016년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을 첫 행선지로 선택하며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든다는 자신의 공약을 공개할 방침이다.

    안 위원장은 출마 선언문에서 ▲스마트 도시 ▲미래인재 교육 ▲일자리 창업 ▲디지털 행정 ▲따뜻한 공동체 등을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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