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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봉침 비호세력" 전주시 "근거 없는 의심 수준"



전북

    공지영 "봉침 비호세력" 전주시 "근거 없는 의심 수준"

    전주시 명예훼손 고발에 공지영 작가 기자회견서 거듭 의혹 제기

    공지영 작가가 3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임상훈 기자)

     

    전주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공지영 작가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전주시의 특정 장애인보호시설 비호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공 작가는 3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가 전주시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는지 시민의 판단이 필요하다"며 전주시와 김승수 전 시장에 대한 날선 비판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전주시는 공 작가의 주장이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공무원과 시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공 작가를 검찰에 고발했다.

    ◇ 공 작가, 비호의 세 가지 축

    "검찰은 사건을 축소하고, 전주시청은 비호했으며 기타의 비호 세력이 있다."

    공 작가는 전주의 장애인시설 천사미소주간보호센터의 대표 이모(44·여)씨와 관련한 사건이 축소되고 더디게 처리된 것은 이같은 비호세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014년 6월 김승수 전주시장(현재 시장 예비후보)을 방문해 이 씨와 이 시설이 전국적 후원금 모금 사기의 거점이고, 이씨가 전주시에 허위경력을 제출한 사실을 알렸지만 시설 취소는 보류됐다는 것이다.

    또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지만 김승수 시장 취임기간 전임에 비해 3배가 넘는 보조금이 지원됐기에 의혹제기는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 작가는 "전주시는 장애인 센터의 승인과 취소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고 더 많은 예산을 지원했다"며 "정당한 절차에 의해 시설 허가를 취소하면 되지만 전주시는 대검찰청에 인지수사의 형식으로 고발하는 이해 못할 행보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공지영 작가의 기자회견 뒤 전주시 관계자가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하고 있다. (사진=임상훈 기자)

     

    ◇ 전주시, 의심 수준 주장 불과

    공 작가의 기자회견에 이어 전주시는 즉각 의혹이 근거 없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공 작가의 민원을 받은 뒤 행정처리 과정에서 다소 미흡한 점은 있을지 몰라도 절차에 따라 진행했고 누구를 봐주기 위한 특혜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 김승수 시장 체제에서 해당 시설에 대한 보조금이 늘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분권에 따라 기존 국가에서 지원하던 보조금을 전주시가 떠안으면서 전체적으로 지원금이 늘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공 작가가 갖가지 의혹에 대해 김승수 전 시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백순기 복지환경국장은 "공 작가의 주장은 대부분 의혹이 아닌 의심 수준이다"며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면 해당 국장으로써 제가 직접 공개토론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 공 작가의 사과, 전주시가 답해야

    공 작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간 의혹제기에 대한 일부 사과 입장을 밝혔다.

    공 작가는 "전주시 고위관계자가 '큰일났다. 사건이 다 축소됐다'고 한 말을 믿고 확증도 없이 페이스북에 (검찰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것을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지역을 싸잡아 비판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이 지역에 대한 애정을 거둔 적이 없고 지역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전주시청에 관해 얘기한 것이지만 시민들이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공식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기자는 "왜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런 문제제기를 하느냐"고 봉침사건을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

    이에 공 작가는 "지난해 8월부터 줄기차게 문제제기를 해왔는데 최근에 한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이 온 뒤 기사화하면서 공론화됐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공 작가의 '검찰 수사 축소' 의혹의 배경이 된 전주시 전 고위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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