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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 발암물질 '벤조피렌' 전국서 수년간 WHO 기준 웃돌아



날씨/환경

    대기 중 발암물질 '벤조피렌' 전국서 수년간 WHO 기준 웃돌아

    대기유해물질 상당수, 배출허용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아

    (자료사진=황진환 기자)

     

    1군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대기 중 농도가 전국에서 수년째 세계보건기구(WHO) 기준보다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녹색연합은 환경부가 전국 32개 측정소에 설치한 측정망으로 2009년부터 8년간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기 중 벤조피렌 함량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벤조피렌은 아스팔트 공장이나 경유차 배기가스에서 많이 나오는 화석연료 화합물질이다. 경기 안양 연현마을, 전북 남원 내기마을 주민들이 최근 호소하는 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벤조피렌 기준 초과 측정소 수(사진=녹색연합 제공)

     

    녹색연합에 따르면 벤조피렌 농도는 지난해 전국 29개 측정소 가운데 27곳에서 WTO 기준을 초과했다. 비교적 덜 엄격한 영국의 기준과 비교해도 14곳이 기준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서울은 모든 측정소의 기준이 영국과 WTO 기준을 모두 웃돌았다. 강원 춘천 석사동의 경우 최근 가장 높은 측정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벤조피렌 등 유해성이 뚜렷해 대기환경보전법상 특정대기유해물질로 지정된 물질 상당수는 아직 배출허용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에 인허가를 줄 때도 벤조피렌이 배출되는지는 점검하지 않는다.

    녹색연합 측은 "이런 물질들은 미세먼지에 흡착해 유해성을 더욱 증가시킨다"며 "미세먼지 만이 아닌 여러 대기오염 요인을 동시에 고려한 대기환경 종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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