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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가 꿈인 나라, 한국 경제의 '4대 마약'은?



문화 일반

    건물주가 꿈인 나라, 한국 경제의 '4대 마약'은?

    '한국경제의 4대 마약을 끊어라',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등 3월 다섯째주 한주의 책갈피

    ■ 방송 : CBS라디오 [CBS 낮 종합 뉴스] (3월 31일 토요일 12:00~12:30)
    ■ 채널 : 표준 FM 98.1

    한주의 책갈피 시간입니다. 최근 새로 출간된 책을 조은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 빌리 배스케이트 (E.L. 닥터로 장편소설, 공진호 옮김)

     

    3년 전 타계한 미국 소설가 E.L. 닥터로는 뉴욕 출신으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고 노벨상 후보로도 거론됐던 유명 소설가인데요

    E.L. 닥터로의 대표작이자 초판 당시 10만부를 발행한 '빌리 배스게이트'가 출간됐습니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에 뉴욕 빈민가 소년 빌리의 성장기를 그렸습니다. '빌리 배스게이트'는 통속 범죄물을 예술로 승격시킨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데요.

    성장기 소년의 예리함과 두려움, 감정적 반응을 섬세하게 묘사했고, 30년대 뉴욕의 실존인물과 사건을 소재로 해 역사성도 겸비했습니다

    ◇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케르스틴 뤼커·우테 댄셸 지음, 장혜경 옮김)

     

    역사책에는 왜 여성이 빠져있을까요? 아이들에게 '곰브리치 세계사'를 읽어주다가 책에 여성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케리스틴 뤼커와 우테 댄셜은 이런 궁금증에서 출발해 이 책을 써내려갔는데요. 바로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입니다.

    역사에서 남자 못지않은 대단한 일을 해냈음에도 빛을 보지 못한 여성들이 많은데요. 비잔틴 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는 대제로 불리지만 황후 테오도라가 반란군에 맞설 것을 주장하는 등 나라를 지킨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몽골제국의 칭키스칸은 딸들에게 정복한 땅을 다스리게 했지만, 당시 사가들이 여자에 대한 기록을 없애 기록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처음읽는 여성 세계사'는 이처럼 남성 중심 시각으로 쓰인 역사책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여성 인물들을 다뤄 세계사를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 한국경제의 4대 마약을 끊어라 (유종일 권태호 지음)

     

    대한민국을 냉정하게 바라보면 어린이들의 꿈이 건물주가 돼 버렸고, 헬조선이라는 비하가 난무하는 것이 현실인데요.

    적폐청산이 진행중인 지금 여러 의문을 정리한 책이 나왔습니다. 책 이름은 '한국경제의 4대 마약을 끊어라'입니다.

    경제민주화 대표 주자인 유종일 교수와 한겨레신문 권태호 논설위원이 문답식으로 주고받은 대화를 엮었습니다.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를 다각도에서 조망한 저자들은 박정희 신화로 상징되는 낡은 성장 체제의 유산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유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데요. 올 초 논란이 됐던 최저임금 인상 문제에 대해서도 무리하게 추진했다고 지적하는 등 경제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 틈만 나면 딴 생각(정철 지음)

     

    30년간 수천개의 광고 카피를 써온 카피라이터 정철씨가 브레인스토밍 에세이 '틈만 나면 딴 생각'을 출간했습니다.

    정씨는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등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만든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일상의 단어 하나, 발상 하나를 놓치지 않는 저자는 머릿속에서 아이디어를 꺼내는 12가지 발상법을 담았습니다.

    시선옮기기, 파고들기, 발걸음 옮기기, 그림 그리기 등 여러 방법에 따라서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발상이 튀는 브레인스토밍이 펼쳐지는데요. 184편의 에세이에 재치있는 글과 그림이 담겼습니다.

    시야가 흐릿했던 건 미세먼지 때문이 아니라 미세욕심 미세불신 때문이었다는 표현 등 참신한 글이 돋보입니다.

    ◇ 크리스퍼가 온다 (제니퍼 다우드나·새뮤얼 스턴버그 지음, 김보음 옮김)

     

    유전자가위로 불리는 크리스퍼란 타킷 유전자만 정밀하게 조준해 편집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인데요.

    이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제니퍼 다우드나가 만든 책이 출간됐습니다. 제목은 '크리스퍼가 온다' 입니다. 유전자가위는 활용도가 높고 가격이 싸서 의학과 농축산업 분야에서 잠재력이 무궁무진한데요.

    21세기 생명공학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유전자가위의 발견이 얼마나 혁신적인 것인지,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를 짚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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