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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LL 창립 1주년 "리빙랩, 현장과 공감대 중요"



대전

    KNoLL 창립 1주년 "리빙랩, 현장과 공감대 중요"

     

    "포항은 지진이 화두예요. 그 중에서도 고령층들의 피해 예방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처음에는 ICT를 접목한 방안을 고민했어요. 그런데, 현장에서는 그런 건 필요없대요. 스피커만 있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위험이 감지됐을 때, 평소와는 다른 음악을 틀어서 유도하면 된다고. 현장과의 공감대와 학습을 통한 리빙랩이 필요하다고 느낀 때였어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주관으로 28일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진행된 '한국 리빙랩 활동의 성찰과 과제' 포럼에 참석한 김은영 포항테크노파크(TP) 선임 연구원의 말이다.

    김 연구원을 비롯해 이 날 참석자들은 현장과 지역민과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집중 조명했다.

    리빙랩(LivingLab)이란 살아있는 실험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실제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의 활동을 ICT를 통해 빅데이터를 확보한 뒤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뜻한다.

    수요자 중심의 문제 해결 방식인데, 최근에는 수익성을 위한 사업화와 ICT 접목 여부와는 상관없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디지털) 사회 혁신의 도구로까지 개념이 확장, 각광받고 있다.

    한국리빙랩네트워크(KNoLL; Korean Network of Living Labs) 창립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 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현장과 공감대와 함께 경제적 관점에서의 접근, 콘트롤타워의 필요성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민생활연구팀 송완호 팀장이 "국민이 요구하는 국가 핵심 전략기술의 역할과 현실의 기술은 다르다"는 발제로 시작된 포럼에서 황혜란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사회 시민사회조직과 시민운동과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할 경우 리빙랩은 일회성 R&D 사업으로 끝날 수 있다"며 '함께 호흡하는' 리빙랩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형돈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팀장은 "지금까지는 국민 편의적 관점에서 리빙랩이 논의됐지만, 앞으로는 경제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사회 문제 해결을 통해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팀장은 "활용과 확산을 위해 정부와 민간 주도의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양현모 전략컨설팅 집현(주) 대표이사는 "리빙랩은 말 그대로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연구로 조건이 변하는 만큼 결과도 변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이 같은 경험을 축적하고 성패의 원인을 한 눈에 분석할 수 있는 이슈맵을 제작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동숭 전주대 교수는 "과학기술자와 시민이 함께 하지 않으면 리빙랩은 성공할 수 없다"며 "정부 기획과 지역 활동 등 두 가지 비중을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NoLL은 오는 5월 부산 부경대에서 '스마트시티, 리빙랩과 사회적 경제를 만나다'를 주제로 제8차 포럼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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