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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방정식에 중국변수 급추가…셈법 복잡해진 미국



미국/중남미

    북핵 방정식에 중국변수 급추가…셈법 복잡해진 미국

    • 2018-03-28 14:12
    사진=CCTV 화면 캡처

     

    미국은 김정은 북한 위원장의 방중 직후 중국 정부로부터 사후 설명을 들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사전에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에는 언질이 없었던 셈이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오늘 일찍 백악관에 접촉해 김정은의 베이징 방문을 우리에게 설명했다”며 “여기에는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개인적인 메시지도 포함됐고, 이는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무부 헤더 노어트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김정은) 방문에 대해 중국과 논의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사전 논의 없이 북중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열리면서 그동안 남-북-미를 중심으로 진행된 북핵 방정식에 중국 변수가 가미됐다. 미국으로서는 셈법이 한층 복잡해진 셈이다.

    일단 미국은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고수해 온 ‘최대한의 압박 작전’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낸 것이라며, 미국의 주도권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진전에 대해 최대한의 압박 작전이 북한과의 대화에 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추가적인 증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헤더 노어트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도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러시아처럼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서명한 국가”라며 “우리는 중국이 이것(대북제재)을 회피하지 않을 것으로 희망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혹시라도 중국이 정상회담 이후 대북 제재를 완화해 줄 가능성을 경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최대한의 압박 정책을 주도해왔다고는 하지만 결정적이었던 중국의 협조가 빠질 경우 대북 제재 압력에 김이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CIA국장을 신임 국무부 장관에 내정하고, 존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기용해 북한을 최대한 압박한 다음,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단판 승부를 노리는 상황이다.

    압박의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중국 변수가 매우 중요한데, 북한이 중국과의 경색된 관계를 풀기 위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먼저 치고 나왔다. 이에따라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대북제재 대오 이탈을 막아야 하는 과제가 추가됐다.

    그동안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다소 물러나 있는 모습을 취해왔던 중국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으로 다시 주요한 변수로 떠올랐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깜짝 회담이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둘러싼 '외교 러시'를 한층 더 복잡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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