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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정상회담 데뷔…24시간의 비밀 방중



국방/외교

    김정은의 정상회담 데뷔…24시간의 비밀 방중

    ■ 방송 : CBS 최승진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최승진 앵커
    ■ 대담 : CBS 정치부 구용회 외교안보팀장

    (왼쪽부터) 김정은 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유투브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을 비밀리에 전격 방문하고 평양으로 귀환중이입니다. 악화될대로 악화됐던 북중 양국의 앙금을 털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외교부에 구용회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알아보겠습니다.

    ◇최승진>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과 만난 사실이 확인 됐나요?

    ◆구용회>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전격적인 북중정상회담을 가진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를 타고 지난 25일 밤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을 거쳐 그제 오후 3시쯤 베이징역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곧바로 인민대회당으로 가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남북.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벌어진 북중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어떤 합의에 이르렀는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승진>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고위급 대표가 김정은 위원장이냐, 아니면 김여정 부부장이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 않았습니까?

    ◆구용회>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이 전해진 지난 월요일 저녁부터 어제 오후까지 베이징역에 북한의 특별열차가 도착했지만 과연 누가 탔는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에따라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설과 김여정 부부장 등 특사단의 방문으로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그러나 특별열차가 어제 오후 베이징역을 떠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한 것으로 사실상 정리되는 분위기입니다.

    그 근거로는 베이징 현지에서 호송행렬이라든지, 교통통제라든지 과거 김정일 위원장처럼 북한의 지도자가 아니면 제공받을 수 없는 경호와 예우가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최승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에 머문 시간은 고작 24시간에 불과해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던데요?

    ◆구용회>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형태로, 그러니까 전광석화, 속전속결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인민대회당에 머문 시간은 4시간에 불과하고, 베이징에 체류했던 시간도 모두 24시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은 중국을 방문하면 길게는 10여일도 있었고 상당시간 체류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버지때와 달리 김정은 위원장의 머리카락 하나도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는 등 과거보다 더 비밀스럽고 철저한 보안속에서 이뤄졌습니다.

    ◇최승진> 왜 그렇게 철저히 장막 뒤에서 진행됐을까요?

    ◆구용회> 전문가들은 그 부분을 상당히 미스터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명색이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진건데 겨우 4시간 정상회담을 위해 스물 몇시간을 열차타고 왕복하는 것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고 왜 저렇게까지 할까'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북중관계가 완전히 틀어졌었던 사실을 생각해봐라. 그런 분위기가 있었는데 갑자기 태도를 바꿀 수는 없는 것 아니냐, 그래서 최대한 실무적으로 조용하게 정상회담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이라는 빅이벤트를 앞두고 시진핑 주석과 대화는 해야하고그렇다고 그동안 냉냉했던 양국 관계를 하루아침에 무시할 수는 없고, 그래서 매우 실무적인 '초미니 비밀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겁니다.

    ◇최승진> 이번 북중 정상회담이 앞으로 남북.북미정상회담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구용회> 외교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 타이밍이 너무나 기막히다. 북한의 몸값이 가장 많이 올랐을때, 중국이 가장 많이 애타고 있을때가 바로 지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 향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라는 안전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중국은 북한의 중국패싱으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연구원 홍민 북한연구실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중국측에서도 자신들이 패싱당한다는 주변국의 시각을 신경쓸 수 밖에 없는데 한반도 문제 역할 지렛대 갖고 있는 국가라는 것을 북한의 고위급이 옮으로써 그런 위치에 있다는 것을 환기시켜 주는 측면도 있고 중국과 북한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고위급이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승진>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결과는 언제 공식 확인이 될까요?

    ◆구용회> 중국 정부는 북한지도자와 정상회담을 가졌을때 북한 지도자가 중국땅을 넘어갔을때 관례적으로 공식 브리핑을 해왔습니다.

    그 전에는 설사 북한지도자 사진이 언론에 공개돼도 절대 공식으로 언급이나 코멘트를 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는 잠시 후 9시경 중국 단둥에서 신의주로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중국정부는 오늘중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사실을 확인하고 시진핑 주석과 김 위원장간 정상회담 사진을 대대적으로 공개함으로써 자신들의 영향력을 한껏 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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