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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속 '미세먼지'…부동의 1위 치킨도 위협"



사건/사고

    "빅데이터 속 '미세먼지'…부동의 1위 치킨도 위협"

    미세먼지 걱정 대상…1위는 '아이', 2위는 '강아지'

    - '미세먼지' 에 대한 부정비율, 80%에 근접
    - 감성 키워드…'심각하다, 심하다, 나쁘다, 최악'
    - 2014년엔 37만 건 언급…2017년엔 200만건 넘어
    - '심각성'에 대한 인지 늘고 혐오감 높은 표현 올라와
    - 국내 청정지역 검색도…언급 지역 1위는 '부산'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3월 27일 (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최재원 이사(다음소프트)

    ◇ 정관용> 어제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 종일 마스크, 공기청정기 이 두 단어가 상위권에 올라 있었습니다. 극심한 미세먼지 때문에 우리의 일상도 많이 바뀌고 있고요. 그런 관심사의 변화가 고스란히 빅데이터상에도 드러난답니다. 빅데이터를 통해서 미세먼지 시대 우리의 풍경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좀 살펴보겠습니다.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 연결합니다. 최 이사님 안녕하세요.

    ◆ 최재원> 안녕하세요.

    ◇ 정관용> 먼저 빅데이터상에 ‘미세먼지’라는 단어가 엄청나게 등장합니까?

    ◆ 최재원> 어제 기준으로 정말 많은 미세먼지 언급량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보통 하루에 ‘치킨’을 넘어서는 언급량은 없거든요. 치킨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은데 어제는 미세먼지도 치킨 못지않게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이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2014년부터 쭉 이렇게 한번 살펴보면 2014년 37만 건, 2015년은 43만 건, 2016년은 97만 건, 2017년은 200만 건이 넘어섰는데요. 2018년 3월 기준으로 봤을 때 어느 해보다도 가장 높게 지금 나타나면서 한 부정비율도 80% 가까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 정관용> 부정비율이라는 건 뭐죠?

    ◆ 최재원> 일단 미세먼지에 대해서 안 좋게 받아들이는 비율인데요. 당연히 미세먼지를 좋게 받아들이지는 않겠지만 강한 부정에 대한 느낌이 아주 80%면 거의 다 높게 올라갔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미세먼지와 연관돼서 감성키워드라는 걸 분석하셨던데 감성키워드가 뭡니까?

    ◆ 최재원> 일단 우리가 표현하면서 쓰는 감성표현들. 일명 형용사라든지 표현화된 키워드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일단 미세먼지에 대해서만 놓고 봤을 때 작년과 올해 달라진 부분은 심각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가 많아졌다라는 게 가장 특별한 키워드고요. 그래서 올해 1위에 ‘심각하다’가 올라왔는데요. 작년에는 ‘심각하다’가 8위였거든요.

    작년 기준으로는 ‘심하다, 최악, 나쁘다, 조심하다, 걱정, 참다’가 2017년 감성키워드였다면 2018년은 ‘심각하다, 심하다, 나쁘다, 최악’ 일단은 사태가 벌어졌다, 받아들였다라고 해석을 할 수 있고요. 그리고 없었던 키워드 중에는 ‘극혐’이라는 키워드도 올라왔고요.

    ◇ 정관용> 극혐?

    ◆ 최재원> 아주 싫다는 표현이죠.

    ◇ 정관용> 정말 싫다 이 말이군요.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26일 서울에 미세먼지와 안개가 끼어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최재원> 그렇죠. 그리고 싫다, 미세먼지 때문에 지친다, 이런 어떤 혐오감이 높은 표현들이 올해 많이 올라왔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어제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제가 마스크, 공기청정기가 하루 종일 상위권이었다 말씀을 드렸는데. 미세먼지와 관련돼서 상품은 1등이 마스크겠죠.

    ◆ 최재원> 제 주변에도 어제 당장 공기청정기 샀다는 분이 두 분 계셨는데요. 사실 일반 국민들이 미세먼지 때문에 당장 할 수 있는 건 마스크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그 외에 돈을 그렇게 쓰지 않고 하고 싶은 그런 품목들이 올라오는데요. 일단 이 나무에 관심이 좀 높아졌습니다.

    집에 뭔가 좀 공기를 정화시키는 나무를 들여놓고 싶어 한다거나 그리고 이제 항상 그렇지만 먹는 걸로 해결을 하려고 하는. 과거에는 삼겹살이 뭔가 먼지를 씻겨 내려간다는 속설로 인지를 하셨는데. 이제는 삼겹살이 그렇지 않다는 생각들을 좀 많이 하시는 것 같고요. 그러면서 떠오른 게 브로콜리나 미역 또 미나리, 녹차, 마늘 이런 품목들이 뭔가 미세먼지로부터 내 몸을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생각들을 하시는 거죠.

    ◇ 정관용> 삼겹살은 이제 관련 검색어에서는 뚝 떨어졌군요.

    ◆ 최재원> 이제 삼겹살이 효과가 있다는 생각들은 안 하시는 것 같아요.

    ◇ 정관용> 또 미세먼지가 나오면 항상 이것 때문에 누가 걱정된다, 이렇게 되잖아요. 그건 누가 나왔습니까?

    ◆ 최재원> 일단 2016년도는 미세먼지가 그렇게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빠’가 미세먼지 걱정 대상으로 올라왔습니다.

    ◇ 정관용> 오빠요?

    ◆ 최재원> 네. 그리고 2위가 엄마, 3위가 여자친구, 4위가 아빠. 또 아빠는 항상 순위 안에 잘 들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제 5위가 아이였는데. 2017년도는 아이를 좀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고요. 그리고 이제 강아지가 2위로 올라왔는데.

    ◇ 정관용> 강아지가 2위예요?

    ◆ 최재원> 네. 아빠, 엄마, 오빠, 여자친구보다 강아지가 2위로 올라왔거든요. 근데 저는 아빠, 오빠, 엄마라는 인물이 강아지보다 못해서라기보다는. (웃음) 이 강아지가 걱정해야 될 대상이 됐구나. 그전에는 걱정하지 않은 대상이었는데.

    워낙 반려견이 작년, 올해까지 많아지면서 강아지가 마스크를 쓸 수가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해결책에 대한 것들에 대한 고민, 걱정을 많이 하는 걸로 그렇게 이해하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수도권에 이틀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바라본 하늘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 정관용> 미세먼지 심한 날은 외출 자제해야 한다고 하는데 강아지는 산책은 시켜야 될 것 같고 이거 어떡하지, 아마 이렇게 되는 것 같군요.

    ◆ 최재원> 또 강아지의 털이 있잖아요. 미세먼지가 이 털에 달라붙어서 온 가족에게 또 피해를 줄 수 있지 않나 이런 걱정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미세먼지에 대해서 정부가 이런저런 정책을 내놓는데 거기에 대한 이런 믿음에 대한 이런 건 어땠습니까?

    ◆ 최재원> 일단 공공부문 차량 2부제, 공공 주차장 폐쇄 같은 정책들이 일단 국민들한테는 그렇게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부정반응이 73%, 긍정은 27%인데요.

    일단은 감성키워드로는 ‘효과 없다’ 그리고 ‘불편하다’, ‘실효성 없다’ 같은 정말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걸로 해결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많이 지금 갖는 것 같고요.

    ◇ 정관용> 그렇죠. 그 정도 가지고 되겠느냐 이런 거죠.

    ◆ 최재원> 그렇죠. 이게 사실 미세먼지가 국내에서 발생하는 원인이 크다는 생각들도 많이 안 하세요.

    ◇ 정관용> 중국발, 중국 때문이라는 얘기가 많죠.

    ◆ 최재원> 그렇기 때문에 이게 우리가 해서 될 일이냐라는 생각들을 여전히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미세먼지 피해서 나는 어디 다른 데 가서 살고 싶다 이런 것도 많죠?

    ◆ 최재원> 최근에 미세먼지로 인해서 이민 얘기도 나오고요. 또 여건이 안 되면 국내 청정지역까지 언급이 되고 있는데 이 미세먼지를 피해 떠나고 싶다라는 언급 지역 1위는 부산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관용> 부산.

    ◆ 최재원> 아무래도 서울하고 제일 멀고 또 바닷가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하신 것 같고요.

    ◇ 정관용> 그리고 서해안에서도 머니까. 중국에서부터 좀 머니까, 그렇죠?

    ◆ 최재원> 그럴 수 있죠. 그리고 또 부산 가보고 싶은 분들이 많으시니까 또 부산을 언급하신 것 같고요. 그리고 2위가 일본이 올라왔네요. 국내보다도 일본이 2위로 올라왔고 그리고 3위가 제주 그리고 4위가 울산 그리고 5위가 핀란드 올라왔고요.

    그리고 6위가 이제 미국으로 올라와서 일단 국내는 부산과 제주, 울산이 일단 청정지역으로 많이 인식을 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떻게든 정부가 좀 신뢰,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그런 체계적이고 효과 있는 그런 대책들을 앞으로 좀 집중적으로 세워야 될 것 같군요.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최재원>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였습니다. {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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