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사진=자료사진)
우리나라가 현지시간으로 28일 미국에서 태극마크를 단 F-35A 1호기 출고식을 갖고 연습비행에 들어간다.
현지에 파견된 한국공군 조종사 3명이 5월부터 애리조사주에서 이 비행기로 직접 시험비행에 들어간다.
공군은 시험 비행을 거친 기종을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인수하게 되며 오는 2021년까지 총 40대를 도입해 전력화한다.
F-35A 대당 가격은 1억 달러(약 1070억원) 정도로 총 7조3천억의 국방예산이 투입된다.
스텔스기인 F-35A는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전투기로 현존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로 불리는 F-22 랩터의 수출용 버전으로 개발됐다.
F-35A는 최고 속도 마하 1.8에 달한다. 항속거리가 무려 2200㎞에 이르고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우리 공군에 배치되면 북한군 방공망에 포착되지 않고 내륙 깊숙한 지역까지 은밀하게 침투해 핵과 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평양 주석궁과 관저 등을 비롯해 북한의 전쟁지휘부, 핵 시설, 탄도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북한 지역에서 아군의 안전한 임무 수행을 위한 전자재밍(레이더 신호를 감추거나 변형), 감시·정찰 등을 할 수 있어 공중 지휘통제기의 역할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북한도 F-35A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25일 개인필명 논평에서 우리 군의 F-35A 스텔스전투기 40대 도입과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추가 도입 계획 등에 대해 "대화 상대방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며 모처럼 마련된 북남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에 역행하는 위험천만한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대화와 대결, 평화와 전쟁책동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으며 대화의 막 뒤에서 군사적 대결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에게 통할 수 없다"며 "곡절 많은 북남관계사는 속에 품은 칼을 버리지 않고서는 진정한 화해와 단합을 도모해나갈 수 없고 설사 그 어떤 합의가 이루어져도 하루아침에 백지장이 되고 만다는 심각한 교훈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