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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북, 4월 한미연합훈련 재연기 요구해 올림픽 내내 고민"



통일/북한

    조명균 "북, 4월 한미연합훈련 재연기 요구해 올림픽 내내 고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4월초부터 다시 시작할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나와 평창동계올림픽 내내 고민했다"는 후일담을 털어놨다

    조명균 장관은 23일 충남 계룡대 대강당에서 가진 육·해·공군 장병 대상 특강에서 "평창에 온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회의할 때 북한은 '한미훈련이 4월로 연기돼 치러지면 작년 같은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연기 등의 조치를 남측에서 취해줄 수 없겠냐'는 등의 얘기를 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그렇지만 연합훈련은 예정된 것이고, 방어 목적 훈련인데 다시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우리로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아니어서 어떻게 넘어가느냐 하는 것이 당시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평창 이후에는 이런 평화모드가 계속될 수 있는 가하는 것이 큰 걱정거리였고, 이를 풀기위해 대북 특사단을 보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난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자리에 앉자마자 남측 제안을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6개 항목에 대해 합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문재인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남북 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열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조 장관은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과는 달리 임기 초반에 하게 되고 판문점에서 하루 동안 만나서 긴 시간 허심탄회하게 실용적인 회담을 하기 때문에 대통령 임기 중에 여러 번 할 수 있지 않을까, 확정적이진 않지만 조심스럽게 예견한다"고 말했다.

    북핵문제 해법과 관련해 조 장관은 "일거에 해결하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며 "북한 체제안전 보장이나 경제 협력 등 여러 가지를 함께 포괄적으로 풀어나가는 '단계적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상황과 관련해 "국무장관에 이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도 교체되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차질없이 잘되겠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하는 과정에서 사전 논의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고 미국 정부입장에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협의됐기 때문에 차질없이 준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조명균 장관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남북한 젊은 세대들의 인식 변화를 감안해 통일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점을 느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번에 왔던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은 젊은 세대였는데 과거보다 장난도 잘치고 남측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지는 등 유연하고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며 "북한에서도 어김없이 세대 차이 같은 게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북한 응원단과 예술단에 대해 우리 국민들의 반응은 차갑다고 할 정도로 담담했고, 과거보다는 남북관계나 통일에 대한 인식이 많이 현실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북한 대표단도 남측이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고 돌아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국민들이 굉장히 반대해 정부도 당황했었다"며 "젊은층의 통일 문제 인식을 새롭게 느꼈고, 이를 감안해 통일 정책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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