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월경전증후군 탓"…? 절도행각 벌인 30대女 입건



전북

    "월경전증후군 탓"…? 절도행각 벌인 30대女 입건

     

    월경전 증후군(PMS·Premenstrual Syndrome)을 참지 못하고 이웃의 택배 상자를 훔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31·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3일부터 3일동안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한 아파트 단지를 돌며 기저귀 등 모두 합쳐 17만 5천 원 상당의 금품이 든 택배 상자 3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관리실 등을 탐문한 끝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월경을 할 때마다 도벽이 생기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했는데 이번에 참지 못하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월경 전 증후군이란 월경 전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정서적, 신체적 증상으로, 일부 여성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에는 한 유명 가수가 절도 행각을 벌인 뒤 '월경전 증후군을 앓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월경전 증후군이 심각하다면 형의 감면 사유인 심신장애로 볼 수도 있다는 판례도 있다.

    충동조절장애 등 성격적 결함의 상태가 정신병을 가진 사람과 동등할 정도로 심각하다면 이로 인한 범행 역시 심신장애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대판 2002. 5.24. 2002도 1541)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월경전 증후군으로 인한 감정기복 때문에 비롯한 도벽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처벌 감경 여부는 예민하게 접근할 문제라고 본다"며 "호르몬제 투약 등을 통해 이를 상당 부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