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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 서류 미비로 세계유산 신청 반려



문화재/정책

    한국의 갯벌, 서류 미비로 세계유산 신청 반려

    문화재청 준비에 헛점 보여, 내년 1월 재신청 계획

    서해 갯벌

     

    정부가 '한국의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했지만, 신청서 미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려됐다. 이로써 내년에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센터가 서류의 완전성이 갖춰지지 않은 점을 문제삼아 내용을 보완한 뒤에 재신청하라고 알려왔다고 23일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신청서 지도의 축척이 작아 신안지역 갯벌과 같이 넓은 영역의 유산의 경우 그 경계가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세계유산센터는 우리 정부가 제출한 지도로는 '한국의 갯벌'의 정확한 구역을 알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상반기 내 지도자료를 보완하고, 9월에 세계유산센터의 초안 검토를 의뢰해 등재신청서와 부속서류의 완성도를 높인 뒤, 내년 1월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에 있는 갯벌 약 1천㎢로 정부는 이곳이 멸종위기종의 서식처이고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했다.

    '한국의 갯벌'의 등재 신청서가 정상적으로 접수됐다면, 내년 7월 열리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신청이 반려되면서 계획이 어긋나게 됐다.

    과거 '한국의 서원'과 '한양도성' 등재를 추진했다가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신청을 철회했던 전력이 있는 문화재청은 이번에는 서류 미비의 헛점을 보였다.

    내년부터는 국가당 한 건의 세계유산만 신청할 수 있어서 '한국의 갯벌'이 신청 대상으로 결정되면, 다른 유산은 2020년 이후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올해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는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등 산사(山寺) 7곳을 묶은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심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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