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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인구 첫 유소년 추월…2032년 인구성장 '0%'



경제 일반

    고령인구 첫 유소년 추월…2032년 인구성장 '0%'

    [2017사회지표]자산보다 빚 더 빨리 늘고 2인 이상 가구 소비 첫 감소

    총인구와 인구 성장률

     

    저출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고령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처음으로 앞지르면서 '고령사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 고령인구, 유소년 앞질러… 수명은 늘고 아이는 줄고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한국의 사회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한국 총인구는 5144만 6천명으로 인구성장률은 0.39%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러한 추세를 유지한다면 2032년이면 인구성장률이 0%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연령계층별 인구 구성비

     

    이런 가운데 유소년인구(0~14세)의 비중이 계속 줄어들면서 고령인구(707만 6천명, 13.8%)가 장래인구추계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유소년 인구(675만 1천명, 13.1%)를 앞질렀다.

    앞서 한국은 2000년 노인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7.2%를 넘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는데, 이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노인 인구가 14.0%를 넘어서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체 인구 증가율이 낮아지고 고령인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의료 기술 발전으로 인한 평균 수명 연장과 함께 바닥까지 뚝 떨어진 낮은 출산율 때문이다.

    우선 기대수명은 2016년 기준 82.4년으로 10년 전인 2005년에 비해 4.2년 증가했다. 남자는 79.3년, 여자는 85.4년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6.1년을 더 오래 살 것으로 기대됐다.

    연령대별 출산율

     

    반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전년의 1.17명보다 0.12명 감소한 1.05명으로 2005년 1.08명 이후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30대 이하의 모든 연령대에서 출산율이 감소한 가운데 주 출산연령대인 30대 초반(–12.4명)과 20대 후반(-8.6명)이 가장 크게 줄었다.

    아이를 낳는 시기도 늦어져서 2016년 기준 첫 자녀를 출산한 여성의 평균 연령은 31.4세로 전년대비 0.2세 증가했다.

    또 첫 자녀 출생 구성비를 봐도 30~34세(46.8%), 25~29세(27.5%)는 전년보다 각각 1.2%p, 1.0%p 감소한 반면 35~39세는 16.1%로 전년보다 1.9%p 증가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

     

    아이 한 명만 낳는 일이 대세가 되면서 한 가구의 기준으로 꼽히던 4인 가구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1인 가구(27.9%)와 2인 가구(26.2%)의 비중은 전년보다 각각 0.7%p, 0.1%p 증가한 반면, 3인 이상 가구의 비중은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 평균 가구원수도 2.51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줄었다.

    결혼 시기도 늦어져 지난해 초혼연령은 남자 32.9세, 여자 30.2세로 전년보다 각각 0.1세씩 높아졌다.

    이처럼 저출산으로 아동이 크게 줄어들면서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2000년 28.7명에서 2017년 14.5명으로 크게 줄었고, 초등학교(22.3명), 중학교(26.4명), 고등학교(28.2명)인 학급당 학생 수도 모두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고용률(좌)과 실업률(우)

     

    ◇ 자산보다 빨리 늘어난 가계부채… 소득 늘어도 소비 줄일 수밖에

    지난해 고용률(60.8%)은 전년보다 0.2%p 증가했고, 실업률은 3.7%로 동일했다.

    연령별로는 2013년 이후 60대 초반의 고용률이 20대를 앞질렀고, 20대 실업률은 2013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기준 임금노동자 월평균 임금은 335만원으로 전년보다 8만원 올랐고, 노동시간은 월 182시간으로 전년보다 2시간 12분 감소했다.

    교육수준별로 보면 2016년 고졸의 시간당 임금은 1만 1589원으로, 고졸대비 중졸이하는 85.3%, 전문대졸 115.8%, 대졸 158.0%, 대학원졸은 246.0%였다.

    박근혜 정부 말기였던 2016년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439만9천원으로 전년(437만3천원)보다 0.6% 증가한 반면 월평균 소비지출은 255만원으로 전년(256만3천원)보다 0.5% 감소해 당시 얼어붙었던 내수 상황이 반영됐다.

    특히 2인 이상 가구 소비지출이 255만원으로 전년대비 0.5% 줄어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자산 및 부채

     

    또 지난해 가구 평균 자산은 3억 8164만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는데, 평균 부채는 7022만원으로 4.5% 증가해 자산보다 빚이 더 빠르게 늘어났다.

    2016년 현재 주택 소유여부와 관계없이 가구주가 된 이 후 주택을 마련한 평균 소요연수는 6.7년으로 2년 전(6.9년)에 비해 2.4개월 줄었다.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년보다 1.48%, 전세가격지수는 전년보다 0.63% 각각 올랐다.

    주거 점유형태별로 가구분포를 살펴보면 자가형태가 56.8%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월세 23.7%, 전세 15.5% 순으로, 2000년 이후 전세 비중은 꾸준히 줄고 있고 월세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2,252만8천대로 전년(2,180만3천대)보다 3.3% 증가했고, 한 가구당 0.88대, 1인당 0.33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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