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올림픽파크 전경(사진=강릉시 제공)
2018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인 강원 강릉시에 올림픽기념관이 조성된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21일 올림픽 성과와 이후 강릉 발전방향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빙상 경기장은 보존해 원래 목적에 맞게 활용하고, 각종 빙상대회 유치와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를 통해 빙상스포츠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겨와 쇼트트트랙 경기가 열렸던 아이스아레나는 지상에 다목적 실내복합 문화스포츠 시설을, 지하는 실내수영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아이스아레나 내에 강릉 올림픽기념관을 설치해 아시아권에 올림픽을 홍보·교육하는 새로운 올림픽 허브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위스 로잔에 있는 올림픽박물관과 긴밀한 협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림픽기념관에는 올림픽·패럴림픽 성화봉을 비롯해 올림픽 기념주화와 지폐, 올림픽 빙상 스타 풋프린팅과 기증물품, 자원봉사자 유니폼, 역대 올림픽 포스터, 기념우표, 배지, 마스코트 조형물, 유치·성공기원 관련물품, 각종 홍보물과 책자 등을 전시한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최명희 강릉시장.
강릉컬링센터는 올해까지 컬링대회를 유치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장애인 문화체육복합시설로 활용하기로 했으며 지하는 기존대로 실내빙상장을 운영한다.
강릉시는 오는 11월 예정된 2018 WCF(컬링국제연맹) 아시아 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9개국 24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가 열리면서 주목 받았던 관동하키센터는 가톨릭관동대학교가 다목적 시민체육시설로 활용한다.
하지만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경기장과 강릉하키센터는 아직 사후 활용과 운영주체 등이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강릉시는 정부, 강원도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최적의 활용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스피드 스케이팅경기장에는 국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규모의 실내 테니스장을, 강릉하키센터는 빙상장으로 운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오륜마크와 아지토스, 마스코트 조형물 등 올림픽 기타 시설은 1년간 존치하는 등 최대한 활용한 뒤 이전 또는 철거할 예정이다.
올림픽 기간 밤거리를 수놓았던 야간조명 시설에 대해서는 가로등과 배너등, 수목 투광등은 존치하고 수목 트리등과 은하수 돔은 철거하는 등 탄력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림픽 성공개최에 큰 역할을 한 '스마일캠페인'은 비영리 사단법인화해 지속적으로 스마일 시민운동을 전개해 계승·발전시키기로 했다.
또한 청춘경로회, 월화전, 대도호부사 행차 등 전통문화 행사는 관련 단체와 협조해 유산화 하하기로 했다.
최명희 시장은 "도시 곳곳에 '성공 올림픽도시'의 이미지를 남기면서도 유산과 관련한 관리비용은 최소화하고, 운영효율은 최대화하는 올림픽 유산화를 추진하겠다"며 "올림픽을 치르면서 남긴 강릉의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는데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