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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前 美차관보 "정상회담 계기 한국이 동북아 주도"



미국/중남미

    캠벨 前 美차관보 "정상회담 계기 한국이 동북아 주도"

    • 2018-03-20 16:58

    "북미 정상회담 장소 정하는 것 쉽지 않을 것"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9일(현지시간) 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에서 열린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장규석 워싱턴 특파원)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동북아 지역의 미래를 끌고 갈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19일(현지시간) 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에서 열린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한국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것이 불확실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이) 안 좋게 되면 근심거리들이 촉발되는 경로로 가게 된다는 점”이라며 “이제 모든 것은 한국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캠벨 차관보는 또 "한국은 항상 주변 강대국들이 한국의 운명을 결정해왔다고 말했지만, 앞으로 1,2년 안에 한국이 자기 운명을 결정할 주요한 행위자로 등장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조심스럽고 전략적으로, 좋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면 한국은 동북아에서 주도적 역량을 갖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의제나 정책이 문제가 아니라 정상회담 장소를 정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캠벨 차관보는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미국 측 경호 인력과 장비 등 말그대로 수천명이 들어가게 되는데, 평양에서는 이런 것이 힘들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 판문점의 경우도 이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곳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지 않을 수 있고, 중국에서 하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중국에서 만나는 것이 불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설이 갖춰진 금강산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수잔 디매지오 뉴아메리카재단 선임연구원은 자신이 지난해 2월에 평양을 방문했을 때 이미 정상회담의 아이디어가 나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주도한 최대한의 압박 전략이 북한이 대화로 나오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히려 올림픽을 계기로 활용한 한국의 역할이 더 컸고, 북한 스스로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으로 협상 입지가 더 강력해졌다고 보고 대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매지오 연구원은 아울러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전에 선결조건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 내정자가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힐 것,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보장, ▲정보채널과는 별로도 신뢰할만한 외교채널 개설, ▲양측이 협상의 최종 목표는 비핵화라는 점 확인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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