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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차 세계선교대회 '변혁적 제자도로 부르심'



종교

    제14차 세계선교대회 '변혁적 제자도로 부르심'

     

    [앵커]

    세계교회협의회 WCC를 중심으로 전 세계 선교 전문가 1천여 명이 참가한 '제14차 세계선교대회'가 지난주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열렸습니다.

    세계 교회 지도자들은 이번 선교대회에서 ‘제자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제 14차 세계선교대회, CWME(Conference on World Mission and Evangelism)가
    지난 13일까지 엿새 동안 '변혁적 제자도로 부르심'을 주제로 전 세계 선교 전문가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열렸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 WCC를 중심으로 7-8년마다 열리는 세계선교대회는 개신교 역사상 최초의 선교사 대회인 1910년 에딘버러 세계선교대회를 뿌리로 하고 있습니다.

    세계 선교계는 냉전시대를 거치며 복음주의권을 중심으로 하는 ‘로잔운동’과 WCC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선교대회’로 갈라졌지만, 1990년대 이후부터 복음과 선교에 대해 상당부분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서구 교회 중심으로 논의돼 온 선교에 대한 인식이 복음의 불모지로 여겨져 온 주변부로 확장돼야 한다는 점은 전 세계 선교 전문가들의 공통된 생각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제14차 세계선교대회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열린 것은 선교의 중심이 더 이상 서구 교회가 아니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갑니다.

    [인터뷰]
    박보경 교수 / 장신대 선교학과
    “전 세계가 과거에는 주변이라고 생각했던 그 곳에서부터 복음이, 하나님의 십자가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함께 나누어져야 한다는 메시지가 그 안에 들어있습니다”

    서구 교회가 선교의 중심이 아니라는 고백은 선교 방식에 대한 반성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복음을 가진 사람이 일방적으로 복음을 전하겠다는 우월적 태도를 반성하면서 선교지의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접근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특권을 내려놓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감당하겠다는 ‘변혁적 제자도’의 고백으로 연결됩니다.

    제14차 세계선교대회는 ‘변혁적 제자도’를 주목했는데, 하나님과 개인의 수직적 관계에서의 제자도뿐만 아니라 세상으로 보내진 그리스도인의 수평적 제자도를 동시에 강조한 내용입니다.

    [인터뷰]
    박보경 교수 / 장신대 선교학과
    “그 제자도의 삶이 표현되어야 하잖아요 사회안에서. 제가 볼 때는 특별히 수직적 관계만을 중시하는 한국 교회 특성상 이런 측면(사회적 책임)이 강조될 측면이 있겠다고 개인적으로 느꼈습니다.”

    이번 선교대회는 또 전체 주제 앞에 ‘성령 안에서의 선교’라는 표현을 덧붙였습니다.

    오순절 성령운동이 활발한 아프리카에서 선교대회가 열린 점 또한 예배와 기도 가운데 임하시는 ‘성령’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제14차 세계선교대회는 전쟁과 갈등, 빈부격차 등으로 고통 가운데 있는 지역에 교회 공동체를 통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세상 속에서 ‘제자도’를 실천하자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하고 대회 일정을 마쳤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 WC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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