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함께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던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18일 낮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을 통해 핀란드로 떠났다.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 부국장은 핀란드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와 한국 측 전직 외교관, 학계 인사 등이 참석하는 남북미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북한 외무성 관계자로 보이는 수행원 3명과 함꼐 공항에 도착한 최 부국장은 어떤 주제에 대해 논의할 것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돌아올 때 말하겠다”며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국장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 35분 출발하는 핀란드 헬싱키행 AY86편을 타고 출국했다.
당초 지난 15일 리용호 외무상과 함께 베이징에 도착해 수행팀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던 최 부국장은 정작 리 외무상이 스웨덴행 비행기에 탑승할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방중 목적 등을 놓고 추측이 많았다.
북한 외무성에서 대미관계를 관장하는 북아메리카국 소속인 최 부국장은 과거 6자회담 및 6자회담 산하에 설치된 실무그룹에도 참여하면서 미국 정부와 직접 접촉한 경험이 많은 전문가이며 지난 달 남한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