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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과 함께 하는 사람들> "허위 악성 댓글 멈춰주십시오!"



인권/복지

    <김지은과 함께 하는 사람들> "허위 악성 댓글 멈춰주십시오!"

    '김지은, 무척 성실했던 사람.. 불륜설? 우리까지 모욕하는 것'

    - 1차 성명서 발표 5일 만에 수천 건의 2차 가해 사례 접수돼
    - 토씨까지 같은 글들, 다수의 매체에 반복 게재
    - 조직적 음해세력 있지 않나 의심돼
    - 허위악성 댓글은 피해자를 더 힘들게 하고 사태 본질을 흐리게 할 뿐!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3월 15일 (목)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지은과 함께 하는 사람들' OOO 씨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 대책위원회와 전국성폭력 상담소 협의회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력에 의한 성폭력과 정치권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정관용> 어제 안희정 전 지사의 또 다른 성폭행 피해자가 검찰에 고소장을 냈죠. 첫 피해자로 언론 인터뷰에 응했던 김지은 씨와 달리 이 두 번째 피해자는 2차 피해를 우려해서 신원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김지은 씨에 대한 비방, 음해글이 지금 온라인에 퍼지고 있고요. 이런 모습 보면서 안희정 캠프 출신 인사들이 중심이 된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지난 3월 8일 1차 성명서을 발표한 데 이어서 2차 성명서를 냈습니다.
    그래서요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가운데 한 분 오늘 스튜디오에 초대했는데요. 익명을 요청하셨고 불가피하게 음성도 좀 변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지은 씨랑 당내 대선후보 경선캠프에서 함께 계셨던 거죠?

    ◆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함께 일을 하셨고.

    ◆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네.

    ◇ 정관용> 가까우셨나요?

    ◆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네, 아주 가까운 사이였죠.

    ◇ 정관용> 충남도로 가서 일하거나 그러시지는 않으셨어요?

    ◆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네, 그러지는 않았 습니다.

    ◇ 정관용> 김지은 씨가 충남도에서 일하는 사이에도 계속 연락을 취하셨나요?

    ◆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예, 계속 연락을 주고받던 그런 사이입니다.

    ◇ 정관용> 지난번 성명에서 제보를 받겠다라고 밝혔잖아요. 어떤 제보들이 왔습니까?

    ◆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많은 시민들이 2차 가해 내용, 그러니까 김지은 씨에 대한 허위사실 내용들과 음해 내용들, 그런 것들을 다 캡처를 하셔서 저희한테 보내주셨는데 저희가 닷새 동안 거의 수천 건을 받았어요. 그 내용들을 보면 가계정으로 이렇게 매크로를 돌려서 한 흔적들이 보이고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은 글들이 여러 번 반복돼서 여러 매체들에 올라가 있는 그런 정황도 포착이 됐고요.

    ◇ 정관용> 그렇다면 김지은 씨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그런 악성댓글들이 뭔가 조직적으로 지금 달리고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그렇게 볼 수밖에 없죠. 그리고 이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굉장히 신뢰할 만큼 구체성을 띠고 있다는 거죠, 그 허위사실들이. 그런데 그 말은 김지은 씨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측에서 그 사실들을 비틀어서 허위사실로 만들어서 유포를 시킨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말들입니다.

    ◇ 정관용> 그러면 누가 그렇게 조직적으로 그런 댓글을 유포시킨다고 추정하십니까?

    ◆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어디까지나 추정이 다 보니까 조심스러운데요. 이 상황이 합의에 의한 불륜이다라고 몰아가고 싶은 사람들이겠죠.

    ◇ 정관용> 지금 가장 널리 퍼진 이야기가 좋아했던 것 아니냐. 어떻게 4번씩이나 그렇게 당할 수 있느냐. 또 새벽에 왜 혼자 거기를 가느냐. 뭐 이런 댓글들 아니겠습니까?

    ◆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수행이 어떤 일을 하고 캠프가 어떤 조직이고, 도청이 어떤 조직이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안희정이라는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수행비서라는 건 정말 24시간 다 따라다녀야 되는 거고. 이게 여자가 수행이라서 문제다라는 말 자체가 아예 성립이 안 되는 거고요. 지사가 와라 하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런데 김지은 씨가 그런 일을 당하면서도 그것을 적극적으로 일을 그만두지 못하고 이런 거는 상식적으로 성폭행을 당했을 때 그것을 말해도 믿어줄 사람이 없다라고 판단하고 그것을 뭔가 조치를 취해 줄 수 없다라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자기 혼자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죠. 그러면 여기서 내가 일을 그만둔다 한들 내가 누구에게 이 피해를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피해 보상까지 생각 안 하더라도 그냥 나 혼자 그냥 떨어지고 말겠구나, 그런 불안함이 있을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저는 물론 이 사건이 터진 다음에야 알았지만 그동안 이렇게 김지은 씨와 연락했던 것을 쭉 살펴보면 그간의 심경들을 잘 알 수가 있는 그런 말들이 많더라고요. 내가 여기서 그만두면 한국에서는 살 수 있겠냐. 내가 여기서 잘리면 어디 가서 취직이 되겠냐, 그런 말들을 저한테 많이 했었거든요. 저는 그런데 김지은 씨가 힘들어하는 과정에서도 그냥 업무가 힘든 줄 알았지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 했죠. 그러니까 저희도 안희정에 대한 믿음이 컸고 주변의 친했던 사람들이 안희정에 대한 믿음이 크기 때문에 저희한테도 말을 못 했던 거죠. 그리고 김지은 씨가 무슨 사생팬이라서 안희정을 따라다녔다? 수행이라는 것은 사생팬이라고 해 주는 것도 아니고요. 지사가, 도지사가 임명하는 겁니다. 그야말로 발탁을 하는 거죠. 김지은 씨는, 저희도 마찬가지고. 안희정에 대한 팬심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있죠. 정치인에 대한 존경심이 있고. 그런데 연애 감정, 사사로운 감정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그건 누구보다 제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김지은 씨라는 사람은 캠프에서 일할 때도 성실한 걸로 정평이 나 있었고 자기가 맡은 업무에 대해서 책임감이 굉장히 투철한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무슨 사사로운 감정으로 일을 했다는 것은 그건 김지은 씨뿐만 아니라 저희 모두를 모욕하는 말이죠.

     


     


    ◇ 정관용> 이런 일이 터지고 나자 그 당시 캠프에 있었던 분들이 그 당시 캠프 내의 분위기가 상당히 성폭력적이었다, 이런 또 폭로가 있었지 않습니까?

    ◆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캠프라는 조직과 도청이라는 조직이 얼마나 위력이 있고 얼마큼 권위적인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저희도 저희끼리 이야기를 해 보니까 그런 경험들이 다 하나씩 있더라고요. 노래방에서, 저희 성명서 낸 것처럼 노래방에서 허리를 감싼다든지 그냥 가겠다고 하는 사람을 붙잡고 앉아서 더 있다 가라라고 한다든지 사실 그런 거 다 폭력의 범주에 들어가는 건데 그 성명서를 냈더니 캠프 사람들을 다 범죄자로, 가해자로 만들 셈이냐는 식으로 저희한테 또 전화도 많이 오고 그랬습니다.

    ◇ 정관용> 최근까지도 김지은 씨와 연락하고 계시죠?

    ◆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김지은 씨는 지금 신변보호 요청이 돼 있는 상황이라서 가족하고도 연락이 안 되고요. 저는 김지은 씨 변호인단이라든지 김지은 씨가 보호받고 있는 기관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심경이 어떻답니까, 지금?

    ◆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지금도 굉장히 힘들어해요. 하루에도 몇 번씩 정말 불안해하고. 아무래도 2차 가해 내용 중에서 보면 자기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그런 과정들을 너무 힘들어하죠. 혼자서는 못 버티겠다라는 말들을 많이 하고.

    ◇ 정관용> 아까 누군가 즉 불륜에 의한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그런 의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그런 악성댓글들을 달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분들을 향해서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신다면요?

    ◆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그분들이 어떤 분 들이라고 제가 특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사실 그분들을 향해서 말을 하는 것도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냥 2차 가해 내용들을 생산, 유포 및 확산시키고 있는 모든 분들께 말씀을 드린다면 여러분들, 상황을 잘 모르고 있는 분들이거나 정말 악의적으로 이 상황을 꼬려고 하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피해자들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고 지금 이 상황의 본질을 흐트리고 있는 거예요. 정말 이 나라에, 이 사회에서 이렇게 김지은 씨처럼 용기 있는 말 한마디가 아니었고 이런 충격과 자극이 없었다면 어쩌면 저조차도 깨닫지 못했을 수 있는 상황을 지금 올바르게 바로잡아가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언제까지 이 잘못된 일을 계속하려고 그런 2차 가해에 동참하고 계시는 건지 저는 너무 답답합니다. 피해자들을 제발 지켜주셨으면 좋겠어요.

    ◇ 정관용> 명백하게 권력과 위계에 의한 성폭행이다.

    ◆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네.

    ◇ 정관용>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한 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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