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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학생 몸 더듬어" 부산대 대학원생 '미투' 잇따라



부산

    "교수가 학생 몸 더듬어" 부산대 대학원생 '미투' 잇따라

    대학원생 잇따라 성추행 피해 주장, 해당 교수는 해외 연수 중

    (사진=부산CBS 자료사진)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학교에서도 대학원생들이 특정 교수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학과 측은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과 면담을 하는 한편 학생 대표들과 긴급 회의를 갖고 진상조사에 나섰다.

    최근 SNS에 부산대 모 학과 대학원 과정의 L교수로부터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자신을 부산대 대학원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지난 2014년 2학기 말에 있었던 회식 자리에서 L교수가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L교수가 학생들에게 사귀는 사람이 있는지를 물어본 뒤 '남자든 여자든 정기적으로 ㅇㅇ를해야 몸에 기가 죽지 않는다'며 '여자는 ㅇㅇ를 통해 채워지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L교수는 처음에는 이 같은 발언을 조심스럽게 꺼냈지만, 학생들이 그저 듣고 있거나 고개를 끄덕거리자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우리는 거의 대부분 L교수의 만행을 알고 있지만, 졸업까지 남은 많은 학기 등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그저 참을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L교수를 지목한 미투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었다.

    친구와 함께 학과는 다르지만 같은 학부 대학원에 진행했다는 다른 글쓴이는 SNS에 2013년 3월 L교수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L교수의 교수실에 들렀다가 저녁식사를 하게된 자리에서 L교수가 술을 시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글쓴이는 "친구와 나는 술을 사양했지만, 교수님은 아랑곳하지 않고 술을 계속 먹으라고 하며 재촉했다"며 "술이 취한 교수가 식사후 2차로 본인의 단골이 전통술집에 가자고해 거절했지만, 교수가 고집을 부려 따라가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룸으로 되어 있는 술집에서 교수는 기살리기 운동 연구와 관련한 마사지를 한다며 친구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며 "나에게도 한다길래 거절했지만, 막무가내로 마사지라는 것을 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자리에 더 있으면 안될 것 같아 일어나니 교수가 손을 잡으며 '니 눈빛이 사람을 끄는 것 같다'는 말까지 했다"며 "성폭력상담소에 전화를 해서 피해 상황을 이야기했지만 증거가 없어서 벌을 받는다고 해도 벌금형 정도에 그친다는 말을 듣고 울분을 참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대학원생들의 피해 주장에 대해 L교수의 입장을 들어보려 했으나, L교수는 현재 해외에 나가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학과 측도 L교수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과 측은 일단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학생에 대한 면담을 실시하고 학생 대표들과 함께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등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과 관계자는 "현재 교수님과 연락이 안된다"며 "학과 차원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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