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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없어 말도 못했다" 안희정 추가 피해자 고소



법조

    "힘 없어 말도 못했다" 안희정 추가 피해자 고소

    檢 "안 전 지사 다음주 추가 소환 가능"…추가 고소로 상습성 인정 될 수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두번째 피해자 A씨의 법률대리인 오선희, 신윤경 변호사가 14일 오후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인 A씨는 지난 7일 안 전 지사로부터 1년 넘게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사진=윤창원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또 다른 피해자가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추가 피해자 A 씨는 변호인을 통해 14일 오후 3시쯤 서울 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안 전 지사 싱크탱크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진 A 씨는 지난 2016년부터 안 전 지사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변호를 맡은 오선희, 신윤경 변호사는 고소장 제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은 권력과 폭력이 관련된 성범죄"라며 "피해자는 권력으로부터 피해를 입고도 힘이 없어 말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 변호사는 김지은 씨 사건과 마찬가지로 "사건 발생지가 관내에 있어 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 변호사는 "용기냈더니, 개인 정보가 밝혀져 자신의 삶이 남들에게 해체돼 힘든 상황"이라며 "피해자가 조사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변호인단은 이날 고소장을 제출하며 검찰에 피해자에 대한 신원보호와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다.

    고소장에는 김 씨와 마찬가지로 안 전 지사에 대해 형법의 업무상위력에 의한 간음과 성폭력처벌법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의 혐의가 담겼다.

    정무비서였던 김 씨와는 A 씨의 위치가 달라, 변호인단이 안 전 지사의 위력 관계를 증명하기 위한 판례 검토에 집중하면서 고소장 접수가 다소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사건도 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에서 맡게 된다. 안 전 지사에 대한 추가 소환도 사실상 예정된 상황이다.

    김 씨와 안 전 지사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데다, 추가 고소까지 이어지면서 안 전 지사를 상대로 사실 관계부터 더 확인할 게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안 전 지사를 다시 부를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는 "확정된 건 없지만 현재 일정으론 일러야 다음 주에나 소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속히 수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안 전 지사의 충남도청 집무실과 관사 뿐 아니라 경기도 자택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이날도 도청 집무실 컴퓨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갔다.

    지난 주부터는 안 전 지사의 출장을 함께한 도청 관계자 등을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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