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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수들, 다른 이별이라서 더 슬펐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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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北 선수들, 다른 이별이라서 더 슬펐던 것 같아요"

    오디오뉴스NOVO도움말

    "다시 만날 기약도, 연락할 길도 없는 '다른' 이별…'다른' 아픔 느꼈죠"

    - 남북 단일팀, 처음엔 속상하기도…곧 잘 지냈어요
    - 서로 어떻게 사는지, 남자친구 있는지 얘기하며 친해졌죠
    - 전에 마주쳤을 땐 무표정이었는데…이번엔 웃더라고요
    - 北 아이스하키 환경, 우리보다 잘 돼 있구나 느꼈어요
    - '패스'는 '연락하라', '골리'는 '문지기'…처음엔 어려웠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3월 13일 (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신소정, 조수지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선수)

    ◇ 정관용> 지난 주말에 개막된 평창패럴림픽. 이 감동의 순간들 계속 보여주고 있죠. 그래서인지 얼마 전 끝난 평창동계올림픽, 특히 우리에게 감동을 줬던 여자 아이스하키팀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저희가 만나고 싶어서 스튜디오에 직접 좀 초대를 했습니다.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신소정 선수 그리고 조수지 선수 어서 오십시오.

    ◆ 신소정> 안녕하세요.

    ◆ 조수지> 안녕하세요.

    ◇ 정관용> 신소정 선수가 골리.

    ◆ 신소정> 네.

    ◇ 정관용> 조수지 선수는 포지션이?

    ◆ 조수지> 포워드입니다.

    ◇ 정관용> 공격수.

    ◆ 조수지> 네.

    ◇ 정관용> 이번에 골 못 넣었죠?

    ◆ 조수지> 네(웃음).

    ◇ 정관용> 아. 골을 넣었어야 했는데. (웃음)

    ◆ 조수지> (웃음) 그러게요.

    ◇ 정관용> 두 분은 아이스하키 몇 살 때 처음 시작했어요?

    ◆ 신소정> 저 같은 경우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하자마자 시작하게 되었어요.

    ◇ 정관용> 어떤 계기로?

    ◆ 신소정> 부모님이 추천해 주셔서 하게 되었는데 사실 저희 가족이 동계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하셔서요.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 정관용> 조수지 선수는 몇 살 때 시작하셨어요?

    ◆ 조수지> 저도 초등학교 한 5학년 때 시작을 했고 이제 엄마 친구 아들분이 하키를 하신다고 해서 저도 하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 정관용> 엄마 친구 아들, 엄친아.

    ◆ 조수지> 네, 유일하게 저희 팀에서 제가 여자 혼자였죠.

    ◇ 정관용> 대한민국에 아이스하키 여자팀이 국가대표팀 하나밖에 없다. 이거 모르는 분들 많죠?

    ◆ 조수지> 그렇죠. 많을 것 같아요. 또 그것뿐만이 아니라 여자 아이스하키의 존재를 많이 모르시는 것 같아서 그래서 이번 올림픽 때 좀 많이 알아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 정관용> 우선 저부터가 ‘그래?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딱 하나야?’ 처음 알았어요(웃음). 국가대표 된 지는 몇 년 됐어요?

    ◆ 신소정> 저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정식적으로 하게 돼서요.

    ◇ 정관용> 중학교 1학년 때 국가대표.

    ◆ 신소정> 네. 거의 한 16년~17년 된 것 같아요.

    ◇ 정관용> 조수지 선수는?

    ◆ 조수지> 저는 이제 6년차입니다.

    ◇ 정관용> 6년차.

    ◆ 조수지> 네.

    ◇ 정관용> 국가대표라고 항상 같이 있는 거 아니죠?

    ◆ 신소정> 올림픽 전에는, 준비 전에는 사실 훈련일수가 정해져 있어요. 그래서 3개월, 6개월 이게 전부였는데 다행히도 올림픽 직전에 준비기간 동안은 저희가 거의 1년 내내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서 그때는 마음 편히 운동했었어요.

    ◇ 정관용> 그러면 최근 몇 년 전에 그렇게 몇 개월만 모여서 훈련할 때 말이죠. 훈련 안 하는 기간은 뭐 해요?

    ◆ 신소정> 보통 학생들은 학교 다니고 또 일반 분들은 아르바이트 하면서.

    ◇ 정관용> 아르바이트 하고.

    신소정 선수 (사진=시사자키)
    ◆ 신소정> 왜냐하면 저희가 직장을 구하면 이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에 또 양해를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또 그만둬야 되는 실정이라 대부분 그 당시에는 아르바이트로 생계 유지를 했던 것 같아요, 선배 언니들은.

    ◇ 정관용> 정규직 취업도 못하는 거네요, 그러니까.

    ◆ 신소정> 힘들죠, 사실상.

    ◇ 정관용> 지금 제가 이렇게 속속들이 돈 얘기까지 꺼내는 게 잘 모르세요, 우리 청취자분들이. 얼마나 고생들하면서 아이스하키 운동을 해 왔는지를 잘 모르더라고요. 좀 억울하죠, 그런 면에서?

    ◆ 신소정> 그렇죠, 아무래도. 인기종목 선수들이랑 저희랑 좀 많이 차이가 나니까.

    ◇ 정관용> 그리고 국가대표 오랫동안 지금 신소정 선수 같은 경우에는 해 왔는데 올림픽 무대에 내가 나가리라고 한 것은 사실 꿈도 못 꿨었죠?

    ◆ 신소정> 사실 자동출전권 얻기 전에는 생각하기가 힘든 상황이었죠, 출전하기가. 그런데 저는 중학교 한 1, 2학년 때부터 평창동계올림픽 개최하려고 사실 저희가 세 번 유치 만에 떨어졌잖아요.

    ◇ 정관용> 계속 떨어지다가 된 거죠.

    ◆ 신소정> 예. 그래서 사실 중학교 때부터 꿈을 갖고 운동을 계속해 왔죠. 제발 출전해라. 그래야지 자동출전권 받아서 뛸 수가 있으니까.

    ◇ 정관용> 소원 풀었네요, 정말.

    ◆ 신소정> 네, 정말 꿈을 이뤘죠.

    ◇ 정관용> 조수지 선수도. 평창 이 무대에 내가 선다. 정말 가슴 설레고 그랬을 것 같아요.

    ◆ 조수지> 맨 처음에 이제 평창 이 얘기를 하시는 순간 정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구나. 그리고 자동출전권으로 나가게 됐다고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내가 올림픽 팀에 일원으로써 참가를 했으면 정말 영광이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계속 운동을 해 왔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국가대표로 출전권까지 얻고 그러고 한참 잘 나가다가 남북 단일팀 얘기가 나왔단 말이에요. 솔직히 한번 얘기해 보세요. 기분이 어땠어요?

    ◆ 조수지> 속상했죠. 일단 화 나는 것은 둘째고요. 그 전에도 한번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게 그냥 사그라들었어요, 되게 조용히. 그런데 저희가 올림픽 마지막 전지훈련을 미국에서 하고 돌아왔는데 한 달 만에 귀국을 했는데 공항에 갑자기 기자 분들이 엄청 나와 계시고 막 사진을 찍으시고 난리가 난 거예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그래서 무슨 일인가 봤더니 이제 단일팀 얘기가 나와서. 그 당시에는 약간 당황스러웠던 게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 정관용> 당황스러웠다. 화 났죠, 솔직히?

    ◆ 신소정> 그렇죠, 당연히 선수라면. 왜냐하면 저희에게 과정 자체가 매끄럽지가 사실은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취지나 이런 것은 굉장히 좋았지만. 선수들은 아무래도 열심히 다 훈련하고 또 시합도 그 당시에 거의 한 달도 안 남겨뒀던 시점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거기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속상하고 실망도 됐었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 정관용> 그러다가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습니까?

    ◆ 신소정> 우선은 저희가 그걸 컨트롤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잖아요. 저희가 뭐 어떻게 한다고 해서 변화가 일어날 수는 없는 거였고.

    ◇ 정관용> 우리가 반대한다고 해서 안 되는 것도 아니고.

    ◆ 신소정> 네. 그러니까 저희는 최대한 그 상황을 빨리 받아들이고 저희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상황을 하자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그게 저희는 훈련을 제대로 집중해서 다시 할 수 있는 길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또 지금까지 흘린 땀에 대한 것을 이제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오히려 한 달밖에 안 남았으니까 좀 흔들리지 말고 훈련에 집중하자라고 선수들끼리 서로 다독였던 것 같아요.

    ◇ 정관용> 지금 두 분 말씀 들으면서 저 혼자 해석이 역시 스포츠 선수들은 성적, 우리 팀의 실력. 이걸 제1번으로 생각하죠?

    ◆ 신소정, 조수지> 그렇죠.

    ◇ 정관용> 바로 그 대목에서 한 달도 안 남았는데 갑자기 다른 선수들이 와서 이게 될까. 그게 제일 큰 걱정 아니었어요?

    ◆ 조수지> 그렇죠. 아이스하키가 조직력이 많이 필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 신소정> 조직력도 그렇고 아무래도 팀 케미스트리가 굉장히 좋아야 하거든요. 이제 단체운동이고 또 저희는 일정 선수만 나가는 게 아니라 정말 20명이 유기적으로 계속 체인지되고 계속 게임을 뛰는 상황이기 때문에 팀 케미스트리적으로도 많이 좀 걱정을 했던 것은 사실이에요.

    ◇ 정관용> 눈빛 안 봐도 서로 맞아야 되는데, 그렇죠?

    ◆ 신소정> 네(웃음).

    ◇ 정관용> 또 내가 몇 년을 고생했는데 내가 그 무대에 더 뛰어야 되는데 북한 선수들 때문에 내가 좀 덜 뛰겠구나 이런 생각도 솔직히 들었어요, 어땠어요.

    ◆ 신소정> 그런 생각들은 플레이어로서는 많이 했죠.

    ◇ 정관용> 그리고 나서 북한 선수들이 왔죠. 처음 만나고 어땠습니까?

    ◆ 신소정> 어색했죠(웃음). 좀 어색했고 사실 최근 몇 년 간 저희가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면 마주쳤었거든요. 근데 당시에는 서로 이제 마주치지도 않고 얘기도 안 하고 이런 상황이었어서 사실 조금 어색했죠.

    ◇ 정관용> 어색하다. 그러다가요?

    ◆ 조수지> 오기 전에는 저희끼리 오면 싸우는 거 아니야 이런 말들도 많이 했고 얘기나 같이 하고 밥이나 같이 먹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오고 하루 이틀 정도 탐색기간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걸 갖고 저희도 모르게 운동을 하면서 몸을 부대끼고 하다 보니까 그냥 그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다가와주니까 저희도 자연스럽게 오픈마인드로 융화돼서 같이 잘 지냈던 것 같아요.

    ◆ 신소정> 그냥 누가 북측, 남측 할 것 없이 그냥 서로 인사 건네고 또 인사 건네다 보니까 어떻게 사는지 뭐 남자친구 있는지 여러 가지도 얘기하면서 그러면서 친해진 것 같아요.

    ◆ 조수지> 그런데 그 전에는 이제 챌린지컵이나 세계선수권을 단일팀 말고 이제 저희는 남한, 북한 이런 식으로 따로 나갔을 때는 저희가 웃으면서 미소를 띠면서 이제 지나다녀도 그 친구들은 항상 무표정으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사진= 이한형 기자)
    ◇ 정관용> 그랬다면서요.

    ◆ 조수지> 마주쳤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먼저 웃으면서 다가오더라고요. 그러니까 저희도 웃는 사람한테 당연히 웃으면서 가다 보니까 서로 이제 금방 친해졌던 것 같아요.

    ◆ 신소정> 또 같은 또래이다 보니까요.

    ◇ 정관용> 또 스포츠, 같은 종목이라는 공통점도 있고.

    ◆ 신소정> 그렇죠.

    ◇ 정관용> 북한에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여러 개 있대요, 어때요?

    ◆ 신소정> 저희가 또 얘기하다가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6개 팀이나 있대요. 그래서 저희보다 사실 어떻게 보면 상황이 더 좋은 상황에서 운동을 하더라고요.

    ◇ 정관용> 6개 팀이?

    ◆ 조수지> 저희는 1개밖에 없는데.

    ◆ 신소정> 저희는 1개밖에 없는데. 지역별로 팀이 있나 봐요. 그래서 게임도 굉장히 게임수도 많고 대회도 많고 그러다 보니까 환경적으로는 저희보다 잘 돼 있구나 느꼈어요.

    ◇ 정관용> 그런데 전략면에서는 우리가 더 위라면서요.

    ◆ 신소정> 네.

    ◇ 정관용> 세계랭킹이나 이런 면에서는.

    ◆ 신소정> 네.

    ◇ 정관용> 그건 왜 그럴까요?

    ◆ 신소정> 사실 5년 전만 해도 저희가 북한을 이길 수 없는 상대였었고요. 그런데 이제 저희도 그 당시에도 저희는 훈련량도 적었고. 또 아이스하키를 전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배웠던 친구들이 거의 없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 같은데 이제 지금 저희도 훈련을 체계적으로 하기 시작하고 또 전지훈련도 많이 나가고 보니까 아무래도 수준이 많이 끌어올려진 것 같아요.

    ◇ 정관용> 몇몇 언론에 다 보도가 됐는데 북한의 용어가 달라서. 특히 우리 조수지 선수가 고생 많이 했다고 들었어요.

    ◆ 신소정> 많이 했죠.

    ◆ 조수지> 고생까지는 아닌데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 보니까 저도 우리 말을 이제 순수 우리 말로 풀어내려고 했던 게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 정관용> 순수 우리 말, 즉 북한식 용어. 그렇죠?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었어요? 제일 우스꽝스러웠다든지 어려웠다든지 하는 게 어떤 용어였어요?

    ◆ 조수지> 패스가 ‘연락하라’고 해요.

    ◇ 정관용> 연락.

    ◆ 신소정>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는 그냥 하키가 어쨌든 외국에서 들어온 거고 저희는 그냥 받아들여서 외래어로 사용했는데 그 친구들은 다 풀어서.

    ◇ 정관용> 한국말로.

    ◆ 신소정> 한국말로 쓰더라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골리인데. 이제 골리라는 명칭도 문지기라고 하고.

    ◇ 정관용> 문지기.

    ◆ 신소정> 그리고 또 막는 용어가 저희는 버터플라이 막기라고 기술이 있어요. 그런데 한마디로 이제 나비처럼 막는다라고 해서 버터플라이인데 거기에서는 나비막기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렇게 풀어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 정관용> 게다가 감독이 외국어로 지시를 하잖아요. 그렇죠? 그걸 우리 유학파 출신들이 영어를 한국말로 옮겨서 주면 그냥 한국말 갖고 안 되니까 또 북한식 용어로 또 한 번 풀어야 되고. 그런 것도 시간 지나면서는 많이 쉬워졌어요, 어땠어요?

    ◆ 조수지> 자연스럽게 그 친구들도 몇 개 용어들은 이해하고.

    ◇ 정관용> 알아듣게 되고.

    ◆ 조수지> 저희도 여럿 한두 번 말했던 게 여러 번이 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풀이가 되고.

    ◇ 정관용> 헤어질 때 TV 영상 화면 우리 국민 다 봤어요. 서로 부둥켜안고 울고.

    ◆ 신소정> 아무래도 그게 스포츠의 힘인 것 같아요. 어쨌든 팀 스포츠고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우리가 같이 또 짧은 기간이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운동했어서 더 오히려 정도 더 많이 들었던 것 같고. 그리고 또 이별이라는 게 좀 다른 이별이라서 더 슬펐던 것 같아요.

    ◇ 정관용> 다른 이별.

    ◆ 신소정> 왜냐하면 연락처라도 알고 이메일이라도 알고 하면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이면 헤어져도 기약이 있으니까 괜찮은데 이 친구들은 어쨌든 돌아가면 저희가 연락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어떻게 보면 다시 만날 수 있는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니까 그래서 좀 다른 이별이어서 마음이 다른 아픔이었던 것 같아요.

    조수지 선수 (사진=시사자키)
    ◇ 정관용> 조만간 세계선수권대회가 또 있다면서요? 언제 열립니까?

    ◆ 조수지> 4월 8일에 이탈리아에서 열립니다.

    ◇ 정관용> 진짜 얼마 안 남았네요? 거기 북한 팀 오지 않을까요.

    ◆ 신소정> 디비전이 저희랑 달라서요. 이제 아이스하키팀은 워낙 많다 보니까 이걸 수준에 따라서 디비전을 나눠서 세계선수권을 개최하는데 이제 사실 작년 까지만 해도 저희가 같은 그룹이었는데 저희가 우승해서 위로 올라가고 그 친구들은 거기 잔류를 해서 이제 다른 그룹에서 뛰게 되어서 못 보게 됐어요.

    ◇ 정관용> 못 만나는군요. 동계아시안게임 우리가 유치한다 이런 얘기 지금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데 그게 되면 그때는 만나겠군요.

    ◆ 신소정> 원래 아시안게임은 원래 북한에서 참가를 했었는데 작년에만 유일하게 참가를 안 했더라고요. 그런데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를 하면 참가하지 않을까요?

    ◇ 정관용> 다른 이별이다. 보통 이별이 아니다. 그 말이 참 저는 가슴에 남네요, 정말. 언제 만날지 기약할 수 없는. 요즘 남북관계 조금 좋아질지도 모르니까 남북 아이스하키 그냥 서울-평양 왔다 갔다 하면서 자주 했으면 좋겠네요, 저는.

    ◆ 조수지, 신소정> (웃음).

    ◇ 정관용> 그건 그렇고 대한민국에 실업팀도 프로팀도 하나도 없었는데 수원시청에서 팀을 하나 만들기로 했죠, 그렇죠? 그럼 두 분 다 그 팀 소속으로 가는 겁니까?

    ◆ 신소정> 우선은 저는 미국에서 이제 작년까지 프로 생활을 했었고 그리고 아마 저는 선수생활을 한다면 계속 북미 쪽에서 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한국에 있는 친구들 같은 경우는 정말 운동할 곳이 없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만약에 그렇게 창단해서 수원시청이 하나의 팀을 만들었다손 치더라도 누구랑 경기해요?

    ◆ 신소정> 그게 제일 문제인데요. 예를 들면 저희는 그럴지 안 그럴지 모르겠지만 중국 같은 경우에는 아예 캐나다 프로팀이랑 합류를 해서, 조인을 해서 아예 리그를 같이 참가하는 그런 나라도 있는데 팀이 거기도 2개밖에 없어서요.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는 어떻게 운영될지는 저희도 전혀 모르는 상황이어서요.

    ◇ 정관용> 이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사실 컬링이니 뭐니 많은 국민들한테 대중적 인기를 끌게 됐잖아요. 앞으로 여자 아이스하키 하루아침에 빨리 발전하기는 어렵겠지만 어린 층에서부터라도 좀 관심들이 커지지 않겠어요?

    ◆ 신소정> 저는 사실 동계올림픽의 목표가 개인적인 목표도 있었지만 크게 보면 저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좀 여자 아이스하키 존재를 알리고 또 그걸 통해서 어린 친구들이 그걸 보고 아이스하키 재미있겠다, 시작하는 계기가 돼서 좀 앞으로 장기적으로 그 친구들이 여자 아이스하키 발전을 이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졌었거든요. 그래서 여자 아이스하키는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사실.

    ◆ 조수지> 그런데 일단 그게 이루어지려면 여자 팀들도 많이 개설이 돼야 할 것 같고 일단 우선적으로 여자 아이스하키를 받아주는 대학팀이 없어요. 그래서 학생 선수들이 운동과 공부를 병행을 하는 건 당연한 건데 이제 어느 정도 대학에서.

    ◆ 신소정> 대학팀을 창설하든가 아니면 특기자로 받아주는 곳이 있어야 학부모님들도 그래야지 계속 시키는데 지금 대부분의 여자 선수들은 다 초등학교 때까지 하고 그만둬요.

    ◆ 조수지> 중학교 넘어가면서.

    ◆ 신소정> 그만두죠.

    ◆ 조수지> 팀이 없다 보니까.

    ◇ 정관용> 우리 청취자분들한테 아이스하키 여자가 하면 이런 게 좋습니다. 좀 자랑 좀 해 보세요.

    ◆ 조수지> 제가 생각하는 아이스하키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하는 종목인 것 같아요. 아이스하키가 단체운동이기 때문에 일단 협응력도 좋아야 하고 상대방을 탐색하는 그런 읽기도 좋아야 하고요.

    일단 게임 운영능력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하게 플레이를 해야 돼요. 그러면 자연적으로 이제 생각도 많아지고 그리고 스케이트도 잘 타야 되고 그리고 스틱 핸들링이 키이기 때문에 스틱 핸들링도 잘해야 되고 정말 전체적으로 이제.

    ◇ 정관용> 능력을 다 요구하는.

    ◆ 조수지> 네.

    ◇ 정관용> 단순히 전신운동일 뿐 아니라 거기다 머리도 좋아진다 이러면 되는 거죠?

    ◆ 신소정> 그것도 그렇고 여러 사회력이라든지 예를 들어서 배려심이라든지 여러 가지 성격도 좋아지고요.

    ◇ 정관용> 팀워크, 협동심.

    ◆ 조수지> 그런 건 다 필요없고 그냥 박진감 느끼는 스포츠인 것 같아요.

    ◆ 신소정> 스포츠인 것 같아서 여자들이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재미있어요, 그렇게?

    ◆ 신소정> 한번 아이스하키 시작하시면 대부분 다 완전 빠져드셔서요. 다 시작이 힘들어요.

    ◆ 조수지> 다른 운동을 못하죠.

    ◆ 신소정> 못하죠. 그러니까 다른 분들도 하시는 말씀이 한번 시작하면 빠져나올 수 없는 종목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시거든요.

    ◆ 조수지> 시작하기가 조금 어려워서 그렇지.

    ◇ 정관용> 그래요. 앞으로 우리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새로운 어떤 중흥, 도약 그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 보고요. 4월 8일부터 있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고 오시기를 저는 바라겠습니다.

    ◆ 조수지> 감사합니다.

    ◆ 신소정> 감사합니다.

    ◇ 정관용>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조수지> 감사합니다.

    ◆ 신소정> 감사합니다.

    ◇ 정관용> 신소정, 조수지 선수 함께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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