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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여의도발 미투, D-94 지방선거 중요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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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충남은 직접 영향권. 그 외 지역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변수
    - 미 백악관발 북미대화 선제조건? 비핵화 강조로 이해해야
    - 안희정 악재에도 문재인 정부 지지도는 70%대

    ■ 방송 : CBS 라디오 <굿모닝뉴스 박재홍입니다> FM 98.1 (06:05~07: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보도국 안성용 정치부장

    문제인 대통령의 대미특사 자격으로 미국 방문을 마친 청와대국가안보실 정의용 실장(오른쪽)과 국가정보원 서훈 원장 (사진=이한형 기자)

    ◇ 박재홍> '안성용의 정치기상도' CBS 보도국의 안성용 정치부장입니다. 방북 결과를 설명하러 미국에 갔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5월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예상치 못한 대박을 터뜨리고 어제 왔죠?


    ◆ 안성용> 네, 머릿속에서만 그렸다가 지우고,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실제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비핵화 의사와 함께 "가능한 빨리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5월까지 만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답을 듣고 돌아왔습니다.

    정 실장은 어제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국민들이 성원해준 덕분에 4월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고 또 이어서 미국과 북한간의 정상회담도 성사될 것 같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리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이어서 "두 번의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되고 많은 성과를 거두도록 외교적으로, 실무적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 박재홍> 이어서 정의용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오늘은 중국과 일본을 바로 방문하죠. 숨 돌릴 시간이 없네요. 이번에는 따로 가네요?

    ◆ 안성용> 정의용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은 어제 오후 귀국해서 곧바로 청와대로 들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미 활동을 보고했습니다. 이어서 오늘은 중국과 일본을 방문해서 방북, 방미 결과 등을 설명하면서 우리 정부가 그리고 있는 한반도 평화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용 실장이 중국으로 가고, 서훈 원장은 일본으로 갑니다.

    중국은 지금 전국인민대표회의 기간이어서 정의용 실장이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는 게 어제 오전까지 청와대의 입장이었습니다만 12일로 시진핑 주석 면담 일정이 잡혔습니다. 정 실장은 중국 방문 일정이 끝나면 러시아로 날아갑니다.


    일본으로 가는 서훈 국정원장은 아베 총리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미정상회담 얘기가 나오니까 곧바로 미국 방문 일정을 확정했고, 북한 핵사찰 비용을 자신들이 대겠다고 하는 등 ‘재팬 패싱’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 북.미의 최고 지도자를 잇따라 만난 서훈 원장이 온다면 버선발이라도 뛰어나가야 할 처집니다. 아베 총리는 13일에 서훈 원장을 만납니다.

    ◇ 박재홍> 그래서인지, 아베는 일본 패싱을 우려하면서 비핵화시 자금을 대겠다는 입장도 내면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죠. 북미정상회담 당사국인 북한에도 우리 정부가 방미 결과를 공유할 필요가 있겠죠?

    ◆ 안성용> 그렇습니다. 정 실장 일행이 미국을 방문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45분간 만났고, 백악관과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도 상당히 오랜 시간 만났습니다. 북핵 해법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한미 수뇌부 간에 심도 있는 얘기가 오갔을 것이 분명한데 이 부분은 북한도 매우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북한에 방미 결과를 설명해 주고 이후 조치를 논의하는 일은 통일부보다는 국정원이 담당할 것 같습니다. 서훈 원장이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북측 파트너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박재홍> 이제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후속 조치들이 있겠습니다만,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를 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의한 구체적인 조치와 구체적인 행동을 보지 않고는 그러한 만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건 또 뭔 얘기냐 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정확한 의미는 며칠 두고 봐야겠습니다.

    그렇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그것이 북미정상회담의 '사전 조건'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샌더스 대변인의 발언은 비핵화라는 결과를 강조하기 위해 나온 말로 해석하는 게 정확할 것 같다"이라고 말했구요, 정의용 실장도 미국을 떠나기 직전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와 행동이 나와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느냐'는 특파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과는) 그런 얘기가 없었는데, 그런 얘기를 했냐"고 되물었던 부분을 기억해야 겠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북미정상회담의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매우 중요한데, 일사천리로 북미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데 대해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 안성용> 그렇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이슈와 관련해 "(북한이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화해를 원한다고 본다. 이제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 그것은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세계와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를 위해 가장 위대한 타결을 볼지도 모른다"고 상당한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의 말만 놓고 보면, 북미대화의 전제 조건을 미국이 걸거나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 박재홍> CNN등에서는 이런 상황을 두고 우리 정부가 트럼프 다루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 외교력을 칭찬하고 있다고 하는데 남은 과제는 4월과 5월 남북, 북미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내는 일만 남았군요. 예년 같으면 3,4월은 군사훈련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지수가 최고조에 달했는데 이번에는 평화지수가 최대치일 것 같군요?

    ◆ 안성용> 말씀하신대로 한미합동군사훈련인 독수리 훈련과 키리졸브 훈련이 예년에는 3월에 시작해서 4월에 끝났습니다. 북한은 이에 반발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로 맞불을 놨습니다. 지난해에도 ‘한반도 4월 위기설이 제기되는 등 대선을 앞두고 긴장이 한껏 고조됐습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는 모양새입니다. 북한을 수차례 방문하고 북미대화를 촉구해온 뉴욕타임즈 칼럼리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이제 미국과 북한 사이에 길을 내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미.북 양쪽이 탱크 보다는 대화(토크.talks)로 길을 낸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탱크 아닌 토크가 활짝 꽃피는 한반도의 봄을 기대해 봅니다.

    ◇ 박재홍> 여당인 민주당으로서는 남북관계 개선에서 더 나아가 북미관계가 급진전되는 모습을 보면서 쾌재를 부를만한데 그렇지 못하는 사연, 계속되는 여의도발 성추문 의혹 때문이죠?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9일 오후 서울서부지검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안성용> 일주일전인 지난 5일 터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보도로 인한 충격에 민주당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친구이자 유력한 충남지사 후보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여자문제로 이혼했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습니다. 급기야는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뛰고 있던 민병두 의원도 지난 주말에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박 전 대변인 문제는 반박에 재반박, 재재반박이 이어지면서 진흙탕 싸움 양상이 펼쳐지고 있고, 민병두 의원은 "문제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 면서도 "정치를 하며 자신에게 항상 엄격했고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서 민주당에 복당하려던 정봉주 전 의원도 성추행 의혹이 보도되면서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습니다.

    ◇ 박재홍> 일단 D-94,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로 다가온 지방선거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 안성용> 지방선거에 악재가 될 것은 분명하고 대전, 충청권 선거전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아직 90일 이상 남았습니다. 또 남북정상회담이 4월말에 열리고 5월안에 북미정상회담까지 열리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고공지지율을 이어갈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난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는 안희정 악재에도 불구하고 4월말 남북정상회담 소식 등에 힘입어 7% 포인트나 상승한 71%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이 성폭력, 성추행 늪에서 어떻게 빠져 나올지 궁금한 부분입니다.

    ◇ 박재홍> 그런데 성추문 의혹 등으로, 그동안 복잡했던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이 일주일 사이에 뭐랄까요 많이 단순해졌군요?

    ◆ 안성용> 그렇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이 뜻을 굽힐지 안굽힐지 모르지만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려면 복당을 해야하는 데 당내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됩니다. 일찌감치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해온 민병두 의원은 10년전의 일로 복병을 만나 중도포기하게 됐구요. 서울 강남에 유일하게 둥지를 튼 현역인 전현희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남은 사람은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의원에다 현역인 박원순 시장 등 3파전으로 경선이 치러지게 됐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서울을 바꾸라’는 명령을 받들기 위해서 출마한다며 어제 출마선언을 했구오, 박영선 의원은 이번 주에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일정 등을 고려해 18일로 연기했습니다.

    ◇ 박재홍> 보수진영에서도 서울시장 후보 관련해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죠?

    ◆ 안성용>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미 지난 주 서울에 지역구를 둔 원내‧외 인사들과 만나 의견을 들었는데, 서울시장 출마를 원하는 여론을 전달받았다는 후문입니다. 유승민 대표도 조만간 안 전 대표를 만나 출마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당쪽에서는 김병준 전 부총리의 움직임이 주목을 끕니다. 2월말에 국민대 교수직을 사퇴했는데 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어제 CBS가 김 전 부총리와 통화를 해서 한국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출마할 의사가 있냐고 물어보니까 "서로 상황을 봐야하는데 당 밖에 있는 사람이 당내 사정을 좀 보자고 할 수 없는 입장이다"고 가능성을 열어 놓은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번 주 관전 포인트 짚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안성용> 무엇보다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소환입니다. 검찰은 오는 14일 오전 9시 30분까지 서울중앙지검으로 나와 달라고 통보한 상태이고, 이 전 대통령도 돌발변수가 없는 한 나가겠다는 입장을 정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를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세 명이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되는 셈입니다. 이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궁금합니다.

    ◇ 박재홍> '안성용의 정치기상도'시간. CBS보도국의 안성용 정치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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