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총리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오는 5월안으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발표하자 아베총리가 서둘러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겠다고 밝혔다.
NHK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아베총리는 9일 트럼프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올해 예산안이 의회에서 성립된 뒤인 다음달에 미국을 방문해 북한문제와 관련 미.일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베총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대화의사를 표명했다. 이런 변화를 평가한다"며 "이는 미.일이 단단히 연계해 한미일 3개국과 국제 사회와 함께 압력을 계속해온 성과"라고 평가했다.
아베총리는 이어 "미.일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100% 함께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트럼프대통령과 의견이 일치했다"며 "4월에 미국을 방문해 미.일 정상회담을 하자는 것에도 트럼프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아베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문제,그리고 (일본인)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대통령과 한층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납치문제에 대한 노력을 당부한데 대해 트럼프대통령도 아베총리의 이야기를 충분히 잘 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로 지난해 총선과 자신의 지지율 회복에 효과를 본 아베 총리가 북.핵 미사일문제의 해결을 경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학원 스캔들로 지지율이 다시 하락하고 있는 아베총리 입장으로서는 북핵.미사일 문제가 외교적 해결의 기미가 반갑지만은 않다.
또한 문재인대통령이 미국과 긴밀한 협력아래 북한문제의 돌파구가 열리면서 일본이 패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본내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아베총리가 미국에 대해 대북 압박을 쉽게 풀지말 것을 요구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