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당신의 동맹국에 관세를 부과하면 당신의 적은 누구입니까?”
유럽연합은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이 강행한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미CNBC 등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는 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동맹국을 상대로 관세를 부과하면 누가 적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고율관세 부과를 비판했다.
드라기 총재는 고율의 관세부과에 따른 즉각적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다각적인 틀에서 분쟁을 논의하고 해결해야한다”면서 “일방적인 결정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제무역에서 관세전쟁을 유발할 수 있는 백악관의 방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세실리아 맘스트륌 EU통상담당 집행위원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EU는 미국의 긴밀한 동맹국”이라며 “이 조치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브뤼셀에서 열리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대표와의 미팅에서 협의하기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