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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테리' 1·2위 대결 승패 가른 '돌발 변수'



농구

    '쓰러진 테리' 1·2위 대결 승패 가른 '돌발 변수'

    '정말 아프다' 현대모비스 레이션 테리가 6일 DB와 홈 경기에서 2쿼터 도중 상대 로드 벤슨과 충돌한 뒤 쓰러져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울산=KBL)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원주 DB의 시즌 6차전이 열린 6일 울산 동천체육관. 경기 전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최근 9연승 상승세의 원인으로 가드진 선발 듀오를 꼽았다.

    이대성(190cm)과 박경상(178cm)이 초반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해준다는 것이다. 유 감독은 "9연승을 달리는 동안 이 둘이 스타팅으로 나섰는데 1쿼터를 뒤진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초반 기 싸움이 연승의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이는 37살의 베테랑 양동근(181cm)의 체력 안배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유 감독은 "아무리 양동근이라도 나이가 있기 때문에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선발 가드진이 잘 해줘 체력을 비축할 시간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날 역시 1쿼터 현대모비스의 '다이내믹 듀오' 가드진이 펄펄 날았다. 이대성이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몰아넣었고, 박경상 역시 3점슛 2개 등 8점으로 거들었다.

    9연승 동안과 이날 경기를 포함해 둘은 1쿼터만 15점 넘게 합작했다. 박경상이 10경기에서 1쿼터 평균 7.8점, 이대성이 6.8점을 넣어 팀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들의 활약으로 현대모비스는 29-18로 앞서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양동근이 박경상과 바통 터치한 2쿼터에도 현대모비스는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켰다.

    '부활한 승리의 버튼' DB 디온테 버튼이 6일 현대모비스와 원정에서 상대 함지훈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울산=KBL)

     

    하지만 쿼터 종료 3분9초 전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레이션 테리(199cm)가 부상으로 빠진 것. 테리는 수비 과정에서 로드 벤슨의 엉덩이에 부딪혀 사타구니 부위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테리는 이날 6분51초를 뛰며 1점에 그쳤지만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에 힘을 실어줬다.

    현대모비스는 테리가 빠진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42-32로 앞섰던 현대모비스는 이후 7점을 내리 내주며 42-39까지 추격을 당해 간신히 3점 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하프타임 이후에도 테리는 코트로 들어서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만 리바운드에서 7-18로 밀렸고, 이는 고스란히 점수로도 드러났다. 3쿼터에만 디온테 버튼에 10점, 벤슨에 6점을 허용하는 등 골밑에서 밀려 9-23으로 크게 뒤졌다. 오히려 51-62로 11점을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결국 DB가 테리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현대모비스를 4쿼터에도 몰아붙여 78-59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났다. 36승15패로 2위 전주 KCC(33승17패)와 승차를 2.5경기 차로 벌렸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도 2로 줄이며 남은 3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1위를 확정한다. 2연패 동안 평균 17점에 머문 버튼은 모처럼 양 팀 최다 28점 15리바운드로 펄펄 날며 승리를 이끌었다. 두경민도 15점에 양 팀 최다 6도움으로 거들었다.

    현대모비스는 10연승이 무산되며 공동 2위에서 3위(33승18패)로 내려앉았다. 4위 서울 SK(32승18패)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에서 38-56으로 크게 뒤졌다. 이날 경기의 최대 변수가 됐던 테리의 부상이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테리가 사타구니 뒤쪽 치골 부위를 다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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