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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이런 학교 처음이지?"… 이색 입학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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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어서와~ 이런 학교 처음이지?"… 이색 입학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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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과 함께하는 '입학 미션'·학생 자치 토론회·외국어 4행시

    경기도 안성시 개정초등학교 김인용 교장이 2일 입학식을 앞두고 신입생들이 학부모와 함께 할 '입학 첫날 미션' 수행 후 받을 상품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병근 기자)
    "처음 학교를 들어서는 설렘과 모교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시켜주고 싶습니다."

    지난달 28일 만난 경기도 안성시 개정초등학교 김인용(62) 교장은 오는 2일 입학식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새로 마주할 신입생들 생각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학년별 1개 학급의 소규모인 개정초에 올해 입학하는 학생수는 모두 17명.

    김 교장을 비롯한 개정초 교직원과 재학생들은 1학년들에게 잊지 못할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깜짝 선물을 마련했다.

    ◇ 전국 1만1천810개교 개·입학… "딱딱한 입학식은 NO"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2~3일 입학식을 갖는 전국 학교는 초등학교 6천61개교, 중학교 3천213개교, 고등학교 2천362개교, 특수학교 174개교 등 1만1천810개교에 달한다.

    상당수 학교들은 강당이나 운동장에 신입생들을 모아 교장 선생님의 연설을 듣고 교가 제창을 하던 과거의 전형적인 입학식을 거부하는 추세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해당 학교의 특성을 살린 '이색 입학식' 준비가 한창이다.

    신입생들이 갖는 진학의 두려움을 떨치게 하고, 새로운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첫 공식행사를 마련한 이들 학교는 '이색 입학식'을 또 다른 전통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개정초의 경우 70명 재학생들이 초콜릿 부케를 들고 후배들을 맞이한다.

    6학년들은 신입생 17명과 '멘토-멘티'를 맺고, 사물놀이 부문 경기지역 최우수학교로 꼽힌 만큼 선배들의 환영식과 마술공연이 이어진다.

    신입생들은 운동장부터 교실, 교무실 등을 둘러보면서 학교 시설을 익히는 동시에 배급받은 미션 수행지에 적힌 선생님을 찾아 '인증샷'을 찍어 학급밴드에 업로드하는 '입학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김 교장은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우리 학교를 찾은 신입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선생님들과 상의해 '입학 첫 미션 수행'을 기획해봤는데 1학년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시 수원외고 정문에 신입생 입학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신병근 기자)
    ◇ 학교 고유특성 반영 · 학생 중심 '약속 만들기' 토론회 등 다양

    각 학교의 고유특성을 반영해 신입생들의 소속감을 높일 수 있는 입학식도 눈길을 끈다.

    수원외국어고등학교는 특수목적고답게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등 5개 전공별 외국어를 활용, 재학생들이 '수원외고 4행시'를 낭독한다.

    학생회장과 전공어대표가 외국어로 선창 하면 재학생들이 합창하는 방식이다.

    영어과의 경우 수원외고의 영어 약자인 'SAWL(Suwon Academy of World Languages)'을 전공어대표가 선창하면 재학생들은 "Start (시작해), Awesome and(굉장하고), Wonderful(멋진), Life in SAWL(수원외고에서의 삶을)"을 합창한다.

    서동신(59· 여) 수원외고 교장은 "입학식은 신입생들이 주인공인 만큼 1학년 자리배치를 행사장 맨 앞으로 해 기존의 권위적 분위기를 벗었다"며 "입학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소통한 결과 '4행시 낭독'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수원외고 학생회장 정예원(19) 양은 "13기 신입생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3년 간 무탈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선배들이 잘 이끌어 주겠다"며 "'외국어 4행시 낭독'이 수원외고생의 자부심을 드높일 수 있는 전통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경기 여주시 이포중학교 학생들이 오는 2일 맞이할 신입생들을 위해 입학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포중 제공)
    재학생 21명의 작은 학교인 경기 여주시 이포중학교는 오는 2일 입학식에서 신입생 11명과 함께 '행복한 학교 생활을 위한 우리들의 약속 만들기' 토론회를 연다.

    신입생 개인별 자기소개 시간에 이어 첫 만남의 어색함을 떨치고 학교 구성원 스스로 행복한 학교 생활을 만들기 위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이 각각 참여하는 '5대 약속 만들기' 토론회가 열린다.

    '수업 시간 1분 전에 자리에 앉아 수업을 준비하겠습니다', '바른말, 고운말을 쓰겠습니다', '존중과 배려로 선후배간 아껴주고 사랑하겠습니다' 등이 올해의 약속 후보군으로 알려져 있다.

    표순신(54) 이포중 교장은 "학생자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입학식의 일환으로 약속 만들기 토론회를 열게 됐다"며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학교 생활 전반의 '나침반' 역할을 할 5대 약속이 무엇이 될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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