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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특보 "문 대통령은 지금 살얼음판 위에"



미국/중남미

    문정인 특보 "문 대통령은 지금 살얼음판 위에"

    • 2018-02-28 16:09

    현 상황 헤쳐나가려면 '최대의 신중' 필요성 강조

    27일(현지시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가 주관한 평화공감포럼에서 강연한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 (사진=장규석 워싱턴 특파원)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평창 올림픽 직후 한반도 안보 상황과 관련해 “지금은 상황이 좋지만 대통령은 살얼음판 위에 있다”며 “대통령이 진정성과 성실성을 가졌기에 희망은 있지만 앞으로 갈 날이 멀다”고 평가했다.

    문 특보는 27일(현지시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가 주관한 평화공감포럼 강연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에는 비핵화 대화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미국에는 문턱을 낮춰서 대화하라고 해야하니, 보통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을 ‘맥시멈 프레셔’(Maximum Pressure: 최대의 압박)에서 ‘맥시멈 프루던스’(Maximum Prudence: 최대의 신중)으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문 특보는 예정대로 4월에 한미군사훈련이 시작되고 특히 5월에 직접 병력이 동원되는 독수리 훈련이 개시되면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특보는 북한과 미국이 모두 양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 특보는 “미국의 군사행동을 막을 최선의 방법은 북미 수교”라며 “북한이 당장 핵무기는 아니더라도 지금 가진 핵시설과 핵물질을 검증하게 폐기하려는 기본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미 수교를 위해서는 북한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것.

    아울러 미국에 대해서는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미국이 최대한의 압박을 하면서 북핵문제 외에 인권이나 민주주의 등을 거론하면 (북한이 미국은) 체제변화를 원한다고 생각할 수 있고 그렇게 하면 절대로 답이 안 나온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핵 문제에 모든 것을 집중시키고 민주주의와 인권 등은 부차적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미국이 북미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미국에 있는 교포들이 연방 상하원 지역구 의원들에게 개인적으로 편지를 써서 압박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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