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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혁신도시 어쩌나…상가 공실 '심각'



광주

    빛가람혁신도시 어쩌나…상가 공실 '심각'

    매입시 2년간 임대수익 보장 등 파격조건에도 '찬바람'

    빛가람혁신도시에 상가 건물이 속속 신축되고 있지만 비어 있는 상가가 크게 늘어나는 등 심각한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의 빈 상가. (사진=이승훈 기자)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의 한 상가 건물.

    가장 번화한 중심부의 5층 건물인데도 4층을 제외하고 모두 비어 있다.

    각 층의 유리창에는 '임대, 매매'라는 글귀와 함께 공인중개사의 연락처가 적혀 있다.

    중심 상권에서 몇 블록 떨어진 상가들은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한 상가 1층 공간은 '음식점 용도로 적합하다'는 내용과 함께 '매입할 경우 2년간 임대수익을 보장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었지만 1년이 넘도록 거래가 없다.

    인근의 또다른 6층 건물.

    1백평이 조금 넘는 4층이 1년 이상 임대료를 면제해 주겠다는 조건으로 임대 매물로 나왔다.

    (사진=이승훈 기자)

     

    이처럼 빛가람혁신도시에 상가 건물이 계속 건축되고 있지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실률이 무려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소비인구가 부족한데다 상가가 과잉공급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빛가람혁신도시의 상가 건축과 관련한 규제를 크게 완화시킨데 따른 것이다.

    이렇다보니 상가 매매가나 임대료 수준이 광주의 중심 상권에 비해 3분의 1 정도 수준인데도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미 영업중인 식당 등의 가게나 상점들도 영업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다 금융권 대출에 치중해 무리하게 건물을 지은 일부 건물주들은 이자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리는 등 빛가람혁신도시 상가의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빛가람혁신도시의 인구가 3만명을 육박한다고 하지만 금요일 오후가 되면 입주 공공기관 임직원 상당수가 수도권의 집으로 갔다가 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아침에 되돌아오기 때문에 실제 소비인구는 3만명보다 훨씬 적다"고 말했다.

    또다른 공인중개사는 "2014년 3월 빛가람혁신도시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상가 건물도 공사가 마무리돼 준공이 이뤄졌는데 당시 임대 매물로 나온 건물이 아직도 거래가 성사되지 못한 경우도 있다"며 "상가 공실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빛가람혁신도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데는 공감하지만 그 시기가 언제인가를 놓고는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몇년 안에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건물주나 투자자, 업주들에게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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