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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는 결승서 왜 불리한 블루코스에 배정됐을까?



스포츠일반

    이상호는 결승서 왜 불리한 블루코스에 배정됐을까?

    • 2018-02-24 16:04

    예선 성적에 따라 상위 기록 선수에 코스 선택권 부여

    '배추보이' 이상호가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레이스를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배추 보이' 이상호(23)가 한국 동계스포츠 사상 첫 설상 종목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러나 코스가 달랐다면 충분히 금메달도 가능했던 이상호다.

    이상호는 24일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블루코스에서 결승전을 치른 이상호는 네빌 갈마리니(스위스)에 0.43초 차로 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블루코스가 아닌 레드코스에서 탔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상호는 왜 레드가 아닌 블루에서 결승전을 치렀을까?

    이상호는 예선 1, 2차 시기 합계 1분25초06을 기록해 전체 3위로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16강부터는 예선 성적을 바탕으로 레이스 상대가 결정된다. 예선 1위는 16위와, 2위는 15위 순서로 대결을 펼친다.

    코스 선택권은 상위 기록 선수에게 주어진다. 예선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가 먼저 코스를 선택하고 남은 코스를 다른 선수가 타게 된다.

    이상호는 16강과 8강에서 자신보다 예선 성적이 낮은 선수들과 경쟁한 덕분에 레드코스를 택해 경기를 펼쳤다. 4강에서는 예선 2위에 오른 잔 코시르(슬로베니아)를 만났다. 코시르가 레드코스를 택하면서 이상호는 블루코스에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결과는 이상호의 승리. 16강과 8강, 4강 토너먼트를 거치는 동안 블루코스에서 승리한 선수는 이상호가 유일했다.

    결승에서는 예선 1위를 기록한 갈마리니와 대결한 탓에 이상호에게 코스 선택권이 없었다. 갈마리니는 레드코스를 택했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이날 경기에서 왜 레드코스가 유리했을까?

    실내 링크에서 열리는 경기는 정빙기로 얼음을 다듬기 때문에 코스에 따른 유불리가 사실상 없다. 하지만 설상은 코스를 사람이 만들기 때문에 미묘한 오차가 발생한다. 경기 당일 환경에 따라서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이날은 선수들이 느끼기에 레드코스의 상태가 더 좋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이상호 역시 16강, 8강에서 블루가 아닌 레드코스를 택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이상호가 레드코스로 결승전을 치렀다면 우승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지난 일을 후회할 필요는 없다. 이상호는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고 토너먼트에서 블루코스 유일한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진가를 널리 알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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