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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GM공장 들어간 민평, 빨랐지만 안들어간 바른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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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었지만 GM공장 들어간 민평, 빨랐지만 안들어간 바른미래

    시기·장소두고 상호 비방…노조 "대안이나 제시 잘 했으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첫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조배숙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일대일 대결 구도를 꿈꾸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한국지엠(GM)의 군산공장 폐쇄 선언 이후 전북을 찾았지만 시간과 장소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평소 호남 정신을 강조하는 민평당은 지도부가 22일 군산공장을 직접 방문해 노동자들과의 대화에 나서며 공을 들였다.

    문제의 핵심이 군산공장인 만큼 중심부를 직접 찾아 민심을 도닥임으로써 최대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어진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도 조배숙 대표는 GM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한 국회 특별위원회 설치를, 당 공장폐쇄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정동영 의원은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이사회 의결로 공장폐쇄 결정을 막을 수 있었다며 직무유기 혐의 고발의사를 각각 강조하는 등 다른 정당들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민평당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최대 피해자인 GM 노동자들의 일터를 직접 찾아 현장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전에 노조와 일정을 조율했음은 물론 노동자들은 격려했다는 차원에서 잘한 일로 자평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GM사태에 대한 뚜렷한 대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현장에 찾아가는 것이 답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속노조 한국GM지부 군산지회의 지회장과 부지회장 등 지도부는 이날 인천 부평에서 열린 GM지부 임시대의원대회 참석을 위해 군산에 없는 상태였다.

    바른미래당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미래당은 설 연휴가 끝난 19일 바로 전주를 찾아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정당 중 가장 먼저 전북을 방문함으로써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리는 동시에 민평당보다 더 호남을 신경 쓰고 있음을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다. 박주선·유승민 두 공동대표는 물론이고 최고위원 등 지도부도 전원이 참여해 힘을 더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군산공장 폐쇄는 전북지역 전체의 경제 침체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시키는 일"이라며 "제일 먼저 지역으로 달려가 민심을 청취하고 현안을 파악하는 일이 제일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군산공장이 폐쇄되는데 왜 전주를 찾았냐는 의구심을 해소하기 어렵다.

    당초 공장 폐쇄 소식 후 조업이 중단됐기 때문에 방문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노조 측은 바른미래당의 전북 방문조차 몰랐기 때문이다.

    군산공장 노조 관계자는 "민평당은 방문 전 연락을 줬지만 바른미래당 측으로부터는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는 사실도 몰라서 이들의 의견은 듣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뚜렷한 대책도 없이 무조건 공장을 찾는 것은 오히려 노동자들의 원성만 사는 일"이라며 "전북 기자회견을 통해 민심을 충분히 청취했고 이번 사태는 정부와 산업은행의 책임도 큰 만큼 전당 차원에서 충분히 심각성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민평당은 군산의 지역구 의원이 바른미래당 의원임에도 공장을 방문하지 못한 데 대한 궁색한 변명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GM노조 관계자는 "정당들은 답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은 없지만 군산을 살리겠다, 노조랑 발을 맞추겠다고 말한다"며 "정당별로 좋은 해법을 만들어 대책과 대안을 정부에 요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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