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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배후(?)' 김영철…2014년 '박근혜 정부'와도 회담



국방/외교

    '천안함 배후(?)' 김영철…2014년 '박근혜 정부'와도 회담

    정부 관계자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일 것"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사진=자료사진)

     

    북한이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맞춰 파견하기로 한 고위급 대표단장인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천안함 폭침 사건의 주역으로 지목된 인물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영철은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당 통일전선부장을 맡고 있는 데 천안함 폭침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김영철이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때 북한의 정찰총국장을 맡아 당시 북한군 4군단장을 맡았던 김격식(2015년 사망)과 함께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일 예정"이라며 "미국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우리 정부가 '천안함 주범'이라고 지목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시절인 2014년 10월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군사회담의 북측 협상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그가 수석 대표로 남북 간 접촉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천안함 사건 이후 처음이며, 2007년 12월 7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이후 7년여 만이었다.  

    당시 그는 남측 협상 대표였던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의 카운터 파트너였다. 당시 남측이 기조발언을 통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이 귀(북)측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북한은 사과하거나 유감을 표명하지 않았다.

    천안함 책임 시인 및 사과 요구에 대해 김영철은 발뺌을 하면서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우리 정부가 취한 '5·24조치'의 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담 분위기는 신중하고 진지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관계자는 "북측과 사안을 두고 건건이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정부는 대화를 통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긴장완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2차 남북고위급접촉이 남북이 합의한대로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등으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됐지만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시키려는 노력 차원에서 한 회담이었던 것이다.

    군이 천안함 사건 배후로 지목하고도 협상대표로 나온 김영철과 회담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김영철 일행은 이번 방남기간 문재인 대통령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자연스러운 기회에 대표단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화해 위한 논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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