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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사, 임단협 교섭으로 꼬인 실타래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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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노사, 임단협 교섭으로 꼬인 실타래 푸나

    내달 본협상 가능성… 勞 "고용안정·투자보장" 社 "노측 대승적 양보 절실"

    지난해 8월 한국지엠 부평 본사에서 열린 완성차 1천만대 생산 기념 행사에서 노사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정부와 산업은행이 GM 측과 한국지엠 지원 방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한 가운데,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한국지엠의 노사교섭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당초 설연휴가 끝난 뒤 임단협을 재개해 경영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사측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아직까지 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 노사 교섭은 이번 사태를 풀 중요한 열쇠 가운데 하나로 인식된다.

    정부는 유상증자 등 지원의 선결 조건으로 GM 측에 실사와 경영개선 노력, 중장기 투자 계획을 요구한 상태다.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고서는 지원을 하기 어렵다는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

    ◇ 노측 "고용안정·경영 투명성 담보 장치 필요" vs 사측 "구조조정·비용절감안 협조 요청할 것"

    한국지엠 측은 노사 교섭을 통해 경영개선 계획을 내놔야 정부에 지원을 요구할 명분이 생기기 때문에 노사교섭을 사태 해결의 첫단추로 보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비용절감을 포함한 경영개선안을 만들어낸다면 신차 배정이나 중장기 투자 계획 등 GM본사의 자구 노력도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교섭이 재개될 경우 노조를 상대로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희망퇴직, 구조조정 및 임금동결, 성과급과 복리후생비 등 각종 비용절감안을 노조에 제시할 예정이다.

    사측은 이 부분이 해결돼야 한국지엠이 GM으로부터 신차 물량배정을 받을 수 있고, 정부로부터도 지원받을 명분이 생긴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노사 모두 현재의 난국을 대화를 통해 풀어야한다는 생각은 같다”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사측은 언제든지 노조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노측의 대승적 양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고용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른 노조가 사측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노조 측은 군산공장 폐쇄로 2천여명이 실직 상태에 놓이고, 1만7천여 전체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처한 만큼 사측과 정부에 고용안전은 물론 경영의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하겠다는 방침이다.

    ◇ 노사간 견해차 커 협상 난항 예고…정부-GM 협상에 달려

    김재홍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장은 “한국지엠 사태가 제2의 쌍용차 사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지엠의 경영에 대해 정부나 산업은행에서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법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정부와 GM이 이달 안에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더라도 한국지엠 노사가 같은 시기 임단협 본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GM의 신차 물량배정 결정이 예상되는 3월 초를 전후해 임단협 본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노사간 견해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지엠 노조는 22일 유정복 인천시장, 23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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