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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초월한' 폭격…시리아 동구타 250명 사망



중동/아프리카

    '상상 초월한' 폭격…시리아 동구타 250명 사망

    동구타 주민 40만명,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기아선상에 내몰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시리아 정부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반군 지역인 동구타지역에 대해 이틀동안 무차별적인 공습과 포격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BBC,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틀동안 시리아군이 전투기와 헬기,박격포 등을 동원한 맹렬한 포격으로 어린이 50여명을 포함한 최소 250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추산했다.

    시리아정부군은 4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동구타지역을 봉쇄한채 병원 등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위기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 지역거주자인 피라스 압둘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사일과 박격포가 비처럼 떨어지고 있다. 이 악몽에서 숨을 곳이 없으며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시리아에 있는 유엔조정관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라고 밝혀 정부군의 공격이 얼마나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틀동안 정부군의 공격으로 250명이상의 사망자와 함께 부상자도 무려 12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BC는 동구타지역의 최소 10개마을이 화요일에 폭격을 받았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동구타에 있는 병원 6곳이 타격을 입었고 이 중 3곳의 운영이 중단됐다고 유엔이 밝혀 희생자들이 치료받기도 어려운 실정에 내몰렸다.

    특히 동구타지역의 봉쇄로 구호물자의 반입이 중단돼 현지 의료진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의료구호기구연합 직원인 제둔 알조아비는 “몇달간 의약품과 의료물자의 반입이 막혔다”며 “사실상 의료지원을 할 수 없다”고 미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이와함께 동구타주민들은 식량부족에도 시달리고 있는데 빵과 같은 기본적인 식량을 구하기가 쉽지않아 물가도 급등해 빵가격이 무려 전국 평균가격의 22배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 지역의 5세 이하 아동가운데 10%이상은 사실상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라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국제의료구호기구연합의 한 현지의사는 “주민들은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들은 생존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봉쇄에 따른 배고픔으로 매우 쇠약해졌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외신들은 동구타가 ‘제2의 알레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유엔은 인도 주의적 원조를 제공하고 상처 입은 사람들을 대피시킬 수있는 휴전을 촉구했고 미국도 성명을 통해 정부군의 무차별한 공습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이를 중단하기 위한 시리아와 러시아 등 당사국의 노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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