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아와 감우성이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결코 쉽지 않은 어른들의 멜로는 안방극장에 무사히 상륙할 수 있을까.
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배우 김선아와 감우성이 멜로 호흡을 맞춰 벌써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김선아는 이혼 후 싱글로 돌아 온 40대 스튜어디스 안순진 역을, 감우성은 한 때 카피라이터의 신화였던 고독한 이혼남 손무한 역을 연기한다. 산전수전 다 겪어 본 어른들의 서툰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두 사람은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JTBC '품위있는 그녀' 이후 6개월 만에 '키스 먼저 할까요?'를 선택한 김선아는 "장례식장에서 상주가 3일 내내 울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감독님한테 전해들었을 때 공감했다. 어떨 때는 울다가, 또 옛날 이야기도 했다가, 혼자 있으며 웃기도 한다고. 사람의 인생 또한 그렇다는 이야기가 와닿았다. 그래서 이 작품을 접했을 때 더 크게 공감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부터 최근 '품위있는 그녀'까지 독보적이면서도 개성있는 캐릭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안순진 역에 대해서도 그가 걸고 있는 기대가 남다르다.
김선아는 "이름으로 기억되는 캐릭터들이 많다는 것은 정말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품위있는 그녀'가 내게 좀 오래갔다. 빨리 털어내기 위해서 노력 아닌 노력을 했는데 생각보다 순진이라는 캐릭터가 빨리 내게 왔다. 안순진 역시 순진하지 않은, 혹은 순진한 캐릭터인데 그 자체로 마음 속에 오랫동안 기억되는 캐릭터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감우성에게도 이번 작품은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다.
감우성은 "내가 90년대 이후 3~4년마다 드라마를 한 편 씩 했다. 이번에도 4년 정도 됐으니까 해야겠다 싶었다. 올해가 황금 개띠해이기도 하고, 내가 개띠이기 때문에 잘될 것 같은 예감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같은 세대 배우들과 서로 공감하고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았고, 감독님에 대한 좋은 평판도 있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오지호와 박시연이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어른 멜로'를 표방하는 만큼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관계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선아는 "로맨틱 코미디보다는 더 진한 작품이다. 마음 속에 있거나 상상만 했던 것들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부끄러운 것들이 많이 나와서 촬영장에서 난감할 때가 있는데 현장 스태프들이 많이 웃어서 함께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아, 감우성, 박시연, 오지호, 예지원, 김성수 등이 3색 멜로를 그리는 '키스 먼저 할까요?'는 오늘(20)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