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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송면중 마을 노인 인생역정 '전기문' 펴내



청주

    괴산 송면중 마을 노인 인생역정 '전기문' 펴내

    학생들이 직접 인터뷰한 '소녀와 할머니의 공기놀이' 발간

    괴산 송명중 학생들의 발간 책자 (사진= 충북교육청 제공)

     

    시골 작은 학교 학생들이 마을 어르신들의 일대기를 전기문으로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괴산 송면중학교는 마을 주민들의 전기 모음집 '소녀와 할머니의 공기놀이'를 발간했다.

    행복씨앗학교 사업비로 추진한 이번 전기문 발간은 학교에서 계획한 '위대한 평민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만 훌륭한 것이 아니라 소박하지만 열심히 살아온 주변 사람들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이를 기록해 나누려는 송면중만의 특색있는 활동이다.

    송면중 전교생 30명은 지역 마을 어르신을 만나 그들이 걸어온 삶의 이야기를 기록해 이 같은 전기문을 펴냈다.

    책에는 마을 주민들의 고단하고 힘들었던 삶의 역정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이들을 만나 서로 마음을 터놓는 과정도 고스란히 담겼다.

    처음에는 초인종 누르는 것조차 주저하고 어 려워하던 학생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해 그분들의 고단하고 힘들었던 삶을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학년 정윤서 학생은 “할머니께서는 특별한 일도 없다고 하시고 자신을 아주낮게 평가하셨지만 인터뷰를 할 때마다 할머니가 정말 특별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졌다”고 적었다.

    2학년 김해인 학생은 “내가 할머니를 안 지가 거의 10년 이상 됐는데 그 10년이란 세월 동안 할머니의 성함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이야기했다.

    3학년 손정웅 학생은 "할머니의 인생 스토리가 역사책 한권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내용이 많았다"며 "젊은 시절 고생하시면서 살아오신 여성분들을 진짜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면중 김상열 교장은 “삶의 터전인 송면 마을이 어르신들의 노고와 애향심 속에서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졌음을 알고, 앞으로 더 따뜻한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대하고 마을에 대한 자긍심도 갖게 될 것”이라고 학생들의 활동을 평가했다

    또 김명희 지도 교사는 "이번 활동으로 자신과 주변의 역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아정체성 형성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송면중은 인터뷰에 응한 마을 노인 20명에게 자신들 삶의 기록이 담긴 책을 직접 찾아가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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