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인천 월미도 놀이기구에서 일어난 탑승자 추락사고와 관련해 인천 중구청장의 아내인 테마파크 대표가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월미테마파크 대표 A(62·여)씨와 현장 책임자인 총괄이사 B(43)씨 등 모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주에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6일 인천시 중구 월미테마파크의 놀이기구 '크레이지크라운'을 제대로 정비하지 않아 C(23)씨와 D(22·여)씨 등 20대 남녀 이용객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와 D씨는 운행 중인 크레이지크라운에서 2~3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영국에서 수입한 크레이지크라운은 총 11개의 다리와 각 다리 끝에 탑승석(2인)을 갖준 문어 모양의 놀이기구로, 수직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탑승석이 상하로 움직이는 놀이기구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사고는 해당 놀이기구에 설치된 볼트 3개 중 2개가 제대로 조여져 있지 않아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되면서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놀이기구 볼트를 제대로 조이지 않아 '피로 강도'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비 불량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놀이시설 관계자들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김홍섭(69) 인천 중구청장의 아내으로 2009년부터 월미테마파크를 운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