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민주, 광주 경선 조기 과열?…1위 이용섭에 추격자들 '십자포화'



국회/정당

    민주, 광주 경선 조기 과열?…1위 이용섭에 추격자들 '십자포화'

    후보간 기싸움 본격화, 이용섭 9개월만에 일자리위원장 사퇴에 당안팎 견제구 쏟아져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6.13 지방선거를 넉달여 남겨둔 상황에서 광주시장 자리를 놓고 후보간 신경전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광주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인데다 민주당에 대한 지역 여론이 어느 때보다 좋다고 평가되면서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후보간 기싸움이 표면화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 광주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는 강기정 전 의원, 민형배 광산구청장, 양향자 최고위원,이병훈 동남을 지역위원장,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위원장, 최영호 남구청장(가나다순) 등이다. 현 윤장현 광주시장도 연임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이용섭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광주 광역시장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이 전 위원장에 대한 공세가 본격화 되고 있다.

    19일 윤 시장을 비롯한 5명의 후보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용섭 전 부위원장은 공명선거를 위반한 6.13 선거 적폐1호"라며 "광주시장 선거 출마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이 전 부위원장은 '대통령 격려' 발언과 관련해 "이 전 부위원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무 위반을 공공연히 암시하는 것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부위원장이 지난 13일 광주경제고용진흥원에서 광주시장 출마 기자회견에 나서면서 "대통령께서 선거 출마를 격려해주셨고, 용기도 북돋아 주셨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

    자칫 문재인 대통령이 이 전 부위원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것처럼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둔 일자리위원회 수장으로 주목을 받는 등 경선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 격려' 발언을 하면서 경쟁후보들의 비난을 사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9개월만에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조기사퇴' 하는데 대한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가장 중요한 일을 중도에 그만 두실 때에는 최소한 국민과 대통령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을 갖는 것이 도리"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다른 광주 시장 경선 후보자 측 관계자 역시 "현재 인지도 면에서나 앞서는 건 맞다"면서도 "후임도 선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일자리 위원장직을 내려놓은 것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고, 일자리 위원장직을 광주시장을 위한 징검다리로 이용했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GM이 한국GM 군산 공장을 폐쇄하기로 발표한 지난 13일, 이 부위원장은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지적했으며 앞서 유승민 대표는 "출마는 본인 자유지만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문제에 대해 어떤 자세로 일하는지, 얼마나 무책임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위원장 측은 일자리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인프라 구축 등에 힘을 쏟았으며 광주시장 출마를 처음부터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전 부위원장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 완성이 초대 부위원장인 저에게 부여된 역할과 임무였다고 생각한다. 금년 하반기부터 성과가 나올 것"이며 "일자리 로드맵을 광주에서부터 실천해서 전국으로 확산시키면 그것도 문재인 정부 일자리 정책 성공시키는 것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전 부위원장은 또 "대통령 말씀을 꺼낸 것도 기자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고 상대후보들의 마타도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하게됐다"며 "깨끗한 선거, 정책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