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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부평공장은 살아남을까? 협력업체도 '노심초사'



인권/복지

    한국지엠 부평공장은 살아남을까? 협력업체도 '노심초사'

    한국GM 군산공장 전경. (사진=군산시청 제공)

     

    글로벌 지엠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데 이어 조만간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한국지엠 최대공장인 부평공장의 운명에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부평 1·2공장 통폐합이나 완전철수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한국지엠 협력업체들은 크게 긴장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지엠측이 이달 말까지 우리 정부에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하라고 압박을 가하면서 한국지엠 부평공장과 협력업체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1·2공장이 있는 인천 부평사업장의 직접 고용 인원은 1만명으로 군산공장(2천명)이나 창원(2천명)·보령공장(6백명) 인원을 합친 것보다도 배 이상 많다.

    부평사업장에는 공장은 물론 디자인센터·차량개발센터·생산기술센터·파워트레인개발센터 등 핵심부서에 3천여명의 직원이 있다.

    소형 세단 아베오와 소형 SUV 트랙스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은 100% 가동 중이지만, 중형차 말리부와 중형 SUV 캡티바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은 판매 부진으로 가동률이 최근 60%로 떨어졌다. 지난해 부평 1·2공장의 생산량은 33만대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공장 폐쇄가 결정되자 한국지엠 부평공장 근로자들은 물론 협력업체들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글로벌지엠이 다른 해외 진출 지역에서 그랬던 것처럼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거나 부평 1·2공장을 통폐합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 1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문승 부회장은 “지엠이 축소해서 경영하라고 하면 그것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며 “어떻게 해서든 살려야지 축소해서 가자는 것은 논쟁의 대상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지엠 1차 협력업체 310여곳 중 전속거래 업체는 90여곳이며, 현대·기아차 등 다른 업체들에도 동시에 납품하는 업체들은 220여곳으로 추산된다.

    인천시는 지엠이 철수할 경우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고, 정무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꾸리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인천지역의 경우 1차 협력업체는 51곳에, 직원들은 1만 4천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한국지엠 부평공장에만 납품하는 업체는 21곳이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9일 협신회 소속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협력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등 피해 최소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유 시장은 간담회에서 “한국지엠은 인천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만큼 노조, 협력사,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한국지엠 정상화(지원) 방안 마련에 앞서, 실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협력업체들은 사태추이를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다.

    정부는 부실 기업에 막대한 혈세를 퍼줬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고리대금 장사’ 의혹 등 그 동안 제기된 경영전반의 의혹을 철저히 들여다보면서 원칙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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