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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거한다던 석면이 교실에 버젓이…" 뿔난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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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거한다던 석면이 교실에 버젓이…" 뿔난 학부모들

    '깜깜이' 진행에 직접 나서…분석 결과 상당수 다시 검출

    (사진=김재완 수습기자)

     

    겨울방학 동안 석면 제거작업을 마쳤다는 전국의 일부 초·중·고등학교에서 버젓이 석면이 검출돼 작업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환경보건 전국네트워크와 전국 40여 개교 학부모들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수의 학교에서 여전히 위험천만한 석면폐기물 조각과 석면 먼지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 등은 겨울방학 기간인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전국 1290개 학교에서 석면을 제거하는 공사를 벌였다. 당초 알려진 1209개 교에서 대구지역 81곳이 더해진 것이다.

    당시 학생과 학부모 대부분은 별도의 통지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이에 당국을 믿지 못하겠다던 학부모들은 이들 학교 가운데 40곳에서 직접 채취한 시료 90개를 전문분석기관에 의뢰했다.

    분석 결과 이중 37%인 33개에서 석면 성분이 검출됐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우리나라에선 2007년부터 석면 시멘트 제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사진=환경보건센터 제공)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한정희 공동비대위원장은 "교육부가 정밀청소를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실상은 수박 겉핥기식이었다"며 "학생들이 사용할 교실 곳곳에는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석면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우려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지난해 여름에도 이낙연 국무총리 특별지시로 전국 1200여 개 학교에서 석면을 제거했는데 나중에 400여 개 학교에서 석면이 다시 나왔다"며 "학교 내 석면철거 기간을 나눠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전면적인 제거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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