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테나 제공)
"요즘 이런 목소리 또 없다."(아이유), "한 끗이 다르다."(유희열). '차세대 발라더' 가수 정승환에 대한 현역 뮤지션들의 평가다. 선배들에게 칭찬 세례를 받으며, 동시에 음원차트 1위 행진을 이어가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정승환은 1년여간 준비한 첫 정규 음반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고 한다.
정승환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자신의 첫 정규 음반 발표를 기념하는 언론 쇼케이스를 열었다. 가장 먼저 1년 2개월여 만에 컴백한 소감부터 밝혔다. 정승환은 "데뷔곡 활동을 마친 뒤 곡 작업을 했고 틈틈이 여행을 다녔고. 작년 하반기부터 앨범작업에 매진했다"며 "앨범 발매를 앞둔 지금, 어안이 벙벙하고 설렌다"고 말했다. 점점 외모가 좋아진다는 진행자 MC딩동의 말에는 "저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받아치며 "회사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정승환은 타이틀곡 '비가 온다' 무대를 첫 공개했다. '비가 온다'는 이별 후 지난 사랑을 떠올리는 절절한 마음을 노래한 발라드곡으로 정승환과 유희열, 안효진이 공동 작사하고 프로듀싱팀 1601이 작곡했다. 이전보다 한층 안정된 라이브 실력을 뽐내 이목을 끈 정승환은 "비를 핑계 삼아 옛 연인을 그리워하는 약간은 찌질한 남자의 감성이 담긴 곡"이라고 곡을 소개했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우라늄 238의 조원석 감독이 연출을 하고 특별히 음향 세팅부터 공을 들여 실제 라이브로 부른 음원을 뮤직비디오에 삽입하는 과감함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정승환은 "음원보다 라이브를 할 때 저의 매력이 잘 드러난다는 반응이 많아 과감하게 시도해봤다"고 말했다.
앞서 정승환은 이달 초 발표한 앨범의 선공개곡 '눈사람'으로 국내 주요 음원 차트 4곳에서 1위에 오르며 컴백 분위기를 예열했다. '눈사람'은 가수 아이유가 작사한 곡으로도 주목받았다. 정승환은 "아이유 선배 덕분에 좋은 노랫말을 노래할 수 있게 됐다"며 "평소 작사가로서도 좋아하는 선배다. 흔쾌히 곡 작업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메시지로 조언도 해주셨다. 꼼꼼한 모습을 보며 스타는 다르구나 싶었다"고 아이유를 치켜세웠다.
이번 음반에는 아이유를 비롯해 소속사 안테나의 수장 유희열 루시드폴, 이규호, 1601, 노리플라이 권순관, 권영찬, 디어클라우드, 박새별, 김제휘, 존박, 홍소진, 적재, 멜로망스 정동환, 이진아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해 정승환과 협업했다. 정승환은 우선 총괄프로듀서를 맡은 유희열에 대해 "작사, 작곡은 물론, 보컬 디렉팅까지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저보다 더 고민하며 이번 앨범의 완성도를 위해 힘써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그는 "다양한 선배 뮤지션들과 곡 작업을 하며 많은 것들을 배웠다"며 "그들의 음악과 저의 색깔이 '잘 섞였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어 "공백 기간 동안 제가 겪은 사계절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그동안 보여드린 발라드곡 뿐만 아니라 그루비한 노래도 있고 록 음악도 수했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첫 걸음에 해당하는 앨범이니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2015년 종영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4'를 통해 얼굴을 알린 정승환은 이듬해 '이 바보야'로 국내 음원차트 1위를 '올킬'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뒤이어 발표한 미니앨범 '목소리'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정통 발라드 가수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주자라는 평가를 얻었다. '발라드 세손'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날 정승환은 수식어에 대해 "들을 때마다 감사하면서도 쑥스럽다. 과분하다는 생각"이라며 웃었다.
객석에서 정승환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유희열은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유희열은 "(정)승환 군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콘서트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다양한 장르의 곡이 수록된 정규 앨범을 준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유가 '승환이 같은 목소리, 요즘 없지 않나요?'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저 역시 승환 군이 '한 끗이 다르다'는 생각이고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기존 '안테나' 색깔과 가장 잘 맞는 친구이기도 해 기대가 크다"며 정승환을 응원했다.
정승환은 이날 오후 6시 첫 정규 음반의 전곡 음원을 공개하며 내달 10~11일 양일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그리고 봄'을 개최한다. 쇼케이스 말미 그는 "1년이 넘는 공백기를 가졌다.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게 돼 설렌다"며 "좋은 음악으로 여러 무대에서 팬 여러분들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1위 공약을 묻는 진행자의 말에는 "'이 바보야' 때는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에서 버스킹을 했다. 이번에는 타이틀곡 제목에 맞춰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쓰고 버스킹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정승환 '그리고 봄' 트랙리스트1. 다시, 봄
작곡 유희열 정승환
작사 안효진 유희열 정승환
2. 눈사람
작곡 김제휘
작사 아이유
3. 비가 온다
작곡 1601
작사 유희열 정승환 안효진
4. 변명
작곡 존박
작사 유희열 정승환
5. 사뿐
작곡 권순관
작사 권순관
6. 타임라인
작곡 박새별
작사 박새별
7. 제자리
작곡 권순관
작사 권순관
8. 오뚝이
작곡 이규호
작사 이규호
9. 바람 같은 노래를
작사 루시드폴
작사 루시드폴
10. 이 노래가
작곡 유희열
작사 유희열 정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