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설 명절을 앞두고 창당한 바른미래당이 유승민 대표를 내세워 이번 지방선거에서 TK공략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탄생한 바른미래당은 창당과 함께 곧바로 6.13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대구시당은 설 전 모임을 갖고 공동 시당위원장 체제를 출범시키고 옛 바른정당 대구시당사를 바른미래당 당사로 사용하기로 했다.
큰 무리 없이 통합을 이룬 대구.경북에서는 일단 기대감이 크다.
설 연휴 전 실시된 일부 여론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을 앞지르는 결과도 나오고 있고 대구.경북에서도 출마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공동대표가 인재영입에 공을 들이며 TK공략에 앞장서고 있다.
유 대표는 설 연휴 하루 전인 지난 14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귀성객들을 만나 인사를 하며 "대구가 많이 바뀌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개혁보수 얘기가 많아지길 바란다. 지방선거에서 좋은 후보를 내서 자유한국당과 정면승부 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를 내세운 바른미래당의 가세로 이번 지방선거는 TK에서도 3자 대결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선거를 앞둔 각 당의 셈법은 모두 다르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의 표를 더 잠식할 것이라며 겉으로는 태연하다.
반대로 지역 민주당은 보수층의 분열에 따른 반사 이익을 노리고 있다.
대구시장이나 경북도지사 선거전은 여당인 민주당에서 누구를 내세우느냐에 따라 바른미래당의 영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3인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3자 대결 구도에 따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바른미래당 창당으로 실질적인 다당제 선거가 예고되면서 대구.경북 선거판을 흔들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