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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은 이상화의 무릎을 빼앗고 日 고다이라를 내놨다



스포츠일반

    神은 이상화의 무릎을 빼앗고 日 고다이라를 내놨다

    • 2018-02-18 21:29

    韓 동계올림픽 최초 3연패 무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화(사진 왼쪽)와 금메달리스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사진=노컷뉴스)

     

    '빙속 여제'가 8년 동안의 재위를 마무리했다. 비록 정상에 자리에서 양위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여제다운 모습으로 퇴위했다.

    이상화(29 · 스포츠토토)는 18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37초33을 기록했다. 36초94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32 · 일본)에 뒤졌다. 이전 올림픽 기록은 이상화가 2014년 소치에서 세운 37초28이었다.

    역대 두 번째 올림픽 여자 500m 3연패가 아쉽게 무산됐다. 고다이라에 이어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을 보탰다. 이상화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 캘거리 · 1992년 알베르빌 · 1994년 릴레함메르)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그의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에서 가장 강력한 적수를 만났다. 이상화가 넘었던 자신의 우상보다도 어쩌면 강한 상대를 세 번째 금메달 도전에서 만났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5위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이상화는 2010년 빙속 여제로 화려하게 즉위했다. 합계 76초09로 우상이던 예니 볼프(독일)를 0.05초 차로 제쳤다. 이후 이상화는 승승장구했다. 2012, 2013년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2013년 11월 세운 36초36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은 철옹성의 세계 기록이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도 적수가 없었다. 이상화는 합계 74초70으로 2위에 0.36초 앞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2연패였다. 이후 이상화는 2016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이상화(사진 왼쪽)와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하지만 이후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주춤했다. 그 사이 고다이라는 30살의 나이에 대기만성했다. 2016-2017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월드컵 시리즈에서 출전한 레이스 모두 정상에 오르며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했다. 네덜란드에서 힘든 유학을 통해 뒤늦게 스피드스케이팅에 눈을 떴다. 얄궂게도 이상화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였다.

    수술을 고민하다 재활을 택한 이상화도 올림픽을 앞두고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고다이라의 상승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고다이라는 지난 7일 강릉 오벌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37초05의 트랙 레코드를 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이상화도 지난달 독일 전지훈련에서 37초18를 기록했으나 2% 부족했다.

    두 번째 올림픽이던 2010년 밴쿠버에서 이상화는 도전자의 입장이었다. 21살의 이상화에게 무서울 것이 없었다. 그 패기가 볼프를 넘은 원동력이었다. 4년 뒤 이상화에게는 적수가 없었다. 감히 여제를 넘볼 경쟁자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나왔다. 만약 이상화의 정상적인 몸 상태였다면 승부가 됐을지 모르지만 불행히도 여제의 무릎은 상했다.

    일본 출신으로 시차가 거의 없는 고다이라는 어쩌면 이상화의 선수 생활에서 가장 무서운 적수였다. 신은 이상화의 무릎을 가져간 뒤 고다이라에게 전성기를 주었다. 이상화는 경기 후 눈물을 쏟았고 고다이라는 여제를 안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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